단일화 무산 속 영남 다지기 나선 김문수… 경남·부산 집중 유세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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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부산·대구 등 영남권 유세 나서
서면 집중 유세로 부산 민심 공략
보수 ‘텃밭’ 막판 표심 다지기 나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3일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3일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보수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를 다시 찾아 지지를 호소한다. 공식 선거운동 첫 주에 이어 영남권을 재차 방문하며 지역 민심 다지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김 후보는 28일 오전 경남 창원 국립 3·15 민주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창원 상남동과 김해 김수로왕릉공원을 방문해 유세를 진행한다.

이후 낮 12시 50분에는 부산 서면으로 이동해 유동인구가 많은 쥬디스태화 백화점 앞에서 집중 유세를 열고 시민들과 직접 호흡할 예정이다.

김 후보의 부산 방문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2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았고, 다음 날인 13일에는 부산 자갈치시장 등에서 유세를 펼쳤다.

13일 부산 방문 당시 첫 일정은 남구 문현금융단지였다. 김 후보는 산업은행 이전 부지를 둘러본 뒤 “대통령실도 국회도 옮기려고 하면서 산업은행을 못 옮기는 이유가 뭐냐”며 산은 이전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후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열린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의 지지 선언식에 참석했고, 중구 자갈치시장 유세를 통해 민생과 통합 메시지를 강조했다.

이번 부산 유세를 마친 김 후보는 경남 양산 이마트 앞에서 유세를 이어가고, 이어 경북 경산·영천, 대구 등 TK 지역을 순회할 예정이다. 경산에서는 영남대를 방문해 대학생들과 만나며 청년층과의 접점 확대에도 나선다.

김 후보의 이번 일정은 최근 영남권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지지세가 심상치 않자, 보수 표심을 결집시키려는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하고 완주 의사를 거듭 밝히자, 국민의힘은 ‘이준석 사표론’을 앞세워 이탈 표를 막고 전략적 선택을 유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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