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동물 개체 식별, 말 보행 이상 감지…유엔 AI 행사에서 공식 발표된다
한국마사회, 국내 중소기업과 공동 개발 기술
AI for Good ‘글로벌 서밋 2025’ 발표 예정
비문 안면 쵤영 스마트폰 카메라로 개체 식별
경주마 보행 이상상태 조기 진단하는 기술도
지난해 열린 ‘에이아이 포 굿(AI for Good)’의 ‘글로벌 서밋 2024’ 행사. 한국마사회 제공
한국마사회가 국내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개발한 인공지능(AI) 동물복지 기술이 7월 8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인공지능 행사에서 공식 발표 사례로 뽑혔다.
인공지능 글로벌 플랫폼인 ‘에이아이 포 굿(AI for Good)’의 ‘글로벌 서밋 2025’에 대한민국 최초로 공식 발표 사례로 선정된 것이다.
1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유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주관하는 ‘AI for Good’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국제 도전과제에 대응하고 이를 통해 유엔의 지속가능개발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세계 정부·국제기구·학계·산업계가 참여해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글로벌 플랫폼이다.
‘AI for Good’ 주요 행사 중 하나인 글로벌 서밋은 실제 적용사례와 솔루션을 공유하는 연례행사다.
도린 보그단 마틴 ITU 사무총장,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베르너 포게슬 아마존 CTO 등 세계적 인물들이 참석한다. 올해 행사는 7월 8일부터 11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다.
이번 ‘AI for Good’에 선정된 K-동물복지 기술은 국내 기업 아이싸이랩과 에이아이포펫이 보유한 첨단 AI 기술을 중심으로 한국마사회와 공동개발한 혁신 프로젝트다.
아이싸이랩은 말·개·소 등 다양한 동물을 대상으로 비침습적 AI 생체정보 기반 동물 개체식별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동물의 코무늬(비문), 안면, 체형 등 고유한 생체정보를 AI로 분석해 스마트폰 카메라만으로 개체를 식별하고 등록·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의 마이크로칩 삽입 방식보다 비용과 절차 부담을 크게 줄이면서도 높은 정확도와 실용성을 확보한 것이 핵심이다. 아이싸이랩은 대한민국 기업 최초로 글로벌 서밋 2025 공식 세션 발표에 초청돼 유기동물 등록, 백신 접종 이력 추적, 불법 거래 방지 등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아이포펫의 경주마 보행 이상상태를 조기에 진단 보조하는 AI 기술은 ‘AI for Good’의 이노베이트 포 임팩트(Innovate for impact) 우수사례로 선발됐다.
이 기술은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말의 보행 영상을 AI로 분석하고 보행의 비대칭성과 이상 패턴을 자동 감지해 수의사의 진단 과정을 디지털 기반으로 객관화한다. 이 기술은 한국마사회와의 공동 실증을 통해 경주마 건강관리와 복지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한국마사회 이진우 소장은 “한국마사회는 두 기술을 통해 말복지 강화, 공정한 경마 운영, 디지털 기반 축산행정의 선도라는 여러가지 성과를 거두고 있다. AI 기술은 단순한 자동화 도구가 아닌 동물복지와 공익 실현의 수단”이라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