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국내외 건강위해정보 한자리 모았다
건강위해통합정보시스템 운영
국내외 50여 개 시스템 연계
부처별로 흩어져 있던 국내외 건강위해정보를 한 곳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질병관리청은 정부 기관과 국제기구 등에서 운영하는 건강 위해정보를 통합·제공하는 ‘건강위해통합정보시스템’을 개통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건강위해통합정보시스템은 국내 15개 부처 38개 정보 시스템 외에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 등 해외 13개 시스템과도 연계된다. 국가건강정보포털의 건강정보(https://health.kdca.go.kr/healthhazard)에 별도 메뉴(사진)가 마련됐다.
질병청이 이 같은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액상형 전자담배 등 인간의 건강에 직·간접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비감염성 건강위해요인이 증가하면서 정보 수요가 높아지는 데 반해 부처별 관련 정보 분산으로 정보 접근에 어려움이 컸기 때문이다. 실제로 질병청의 2021년 ‘건강위해요인 인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대부분(97.4%)이 통합정보관리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답한 바 있다.
건강위해통합정보시스템은 주요 시스템 및 주제별로 건강위해요인 정보를 제공하고, 효과적인 정보 전달을 위해 오픈 API 기반의 시각화 기능 등을 통해 정보를 시각화해 제공한다. 기후, 중독 등 주요 위해요인 범주별 검색, 인기 검색어 및 콘텐츠, 관련 통계, 연구·교육자료 등 특화 정보도 함께 제공된다. 건강위해통합정보시스템은 PC, 태블릿, 모바일 등 모든 기기에서 사용 가능하다. 질병청은 연계 가능한 시스템을 추가 발굴해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질병청은 이와 함께 액상형 전자담배, 가습기 살균제와 같이 발병 초기에는 원인이 파악되지 않은 비감염 건강위해요인으로 인해 다수의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초동대응을 위한 감시 및 역학조사를 위한 법적근거도 마련하고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통합정보시스템 개통을 계기로 감염병뿐만 아니라 비감염성 건강위해요인에 따른 원인 미상의 집단 발병에 대해서도 조사·감시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차질 없이 마련해가겠다”고 밝혔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