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18주 연속 상승…부산은 3년째 하락세
서울·지방 부동산 양극화 심화
부산, 2022년 6월 이후 계속 하락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폭을 키우며 18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반면 부산을 비롯한 지방 아파트값은 하락세가 이어졌다.
6일 한국부동산원의 ‘6월 첫째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9% 올랐다. 전주(0.16%)보다 상승폭을 확대하며 18주 연속 상승한 것이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 및 신축과 대단지 등 주요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꾸준하며 상승 거래가 체결되는 등 서울 전체 상승 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송파구가 0.50% 오르며 지난 3월 셋째주(0.79% 상승)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신천·잠실동 재건축 추진 단지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서초(0.42%), 강남(0.40%), 강동(0.32%) 등도 25개 자치구 가운데 상승률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양천(0.32%), 마포(0.30%) 등도 상승률이 높은 편이었다.
경기는 평택(-0.23%)과 이천(-0.13%) 등은 하락했지만 과천(0.35%), 성남 분당구(0.19%) 등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평택은 비전·동삭동의 구축 위주로, 이천은 미분양 영향있는 대월면·부발읍 위주로 하락했다.
장기간 부진을 면치 못하는 지방은 이번 주도 0.04% 내리며 하락세를 지속했다. 부산 아파트값의 경우 전주 대비 0.05% 하락했다. 2022년 6월 이후 3년 가까이 한 번도 반등하지 못한 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방 중 유일한 예외는 세종이었다. 대선을 앞두고 행정수도 이전 기대감 등으로 급등했던 세종시는 0.07% 오르며 상승세를 지속했으나 상승폭은 줄었다. 세종시는 지난 4월 마지막주(4월 28일 기준) 전주 대비 0.49% 오르며 4년 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서울 아파트는 전세 가격도 전주보다 0.06% 오르며 상승세를 지속했다. 수도권도 전주와 같은 0.02%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지방은 0.01% 내리며 전주의 낙폭을 유지했고, 전국의 전셋값은 보합을 나타냈다. 부산의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3% 올랐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