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영구, 부산 첫 ‘관광문화재단’ 설립 추진한다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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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 등 전담 재단 설립 추진
내년 상반기 출범 목표, 10억 출연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린 패들보드(SUP)대회에서 참가한 선수들이 파도를 가르며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모습. 부산일보DB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린 패들보드(SUP)대회에서 참가한 선수들이 파도를 가르며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모습. 부산일보DB

부산 수영구가 광안리 해변을 중심으로 조성한 관광·문화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통합 관리·개발하기 위해 관광문화재단 설립에 나선다. ‘관광’과 ‘문화’를 주요 키워드로 내세운 전담 재단 설립은 부산 기초지자체 가운데 첫 시도다.

16일 부산 수영구청에 따르면 구는 지난 4월 ‘수영관광문화재단’(가칭) 설립을 위한 타당성 검토 용역을 부산연구원에 의뢰했다. 오는 9월까지 용역을 마친 뒤 심의위원회를 거쳐 정관 마련, 인력 구성 등 설립 막바지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구는 지난해 재단 설립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마쳤다.

재단 설립은 2023년 12월 수영구가 부산 최초로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선정된 데 따른 후속 사업으로 진행됐다. 구는 향후 5년간 투입되는 총 180억 원 규모의 국비를 전략적으로 집행하기 위해 별도 재단 형태의 민간 전문조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구는 내년 상반기 재단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는 초기 자본금 10억 원을 출연할 계획이다. 조직은 약 20명 규모로 꾸려질 예정이다. 한 해 운영비는 약 6억 원으로 예상된다.

구는 향후 재단을 통해 ‘스포츠 투어리즘’ 등 광안리 해변과 접목한 다양한 문화정책 기획, 관광·콘텐츠 사업 등을 통합해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재단을 통해 전국 유명 팝업스토어를 광안리에 유치하고, 밀락루체페스타와 수변도서관, SUP(스탠드업 패들보드) 등 해양 관광문화 콘텐츠를 비롯해 각종 해변 축제·마켓도 확대할 계획이다.

수영구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수영구는 관광과 문화 콘텐츠를 아우르며 지역 경제 활성화까지 도모할 수 있는 재단을 구상하고 있다”며 “재단 설립으로 사업의 연속성과 함께 문화도시 수영으로의 발판을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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