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13일 재계 총수 면담…경제 행보 가속
이 대통령 13일 5대 그룹 총수 등 면담
민생 경제 초점 李, 경제 행보 가속
'상법 개정' 논의 테이블 오를지 이목
이 대통령 12일 베트남 주석과 통화
민생 경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재계 총수들과의 면담에 나선다. 한국거래소 방문에 이은 제계 총수 면담 일정으로, 임기 초반 이 대통령이 ‘경제’를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경제인들과의 첫 만남인 만큼, 이 대통령의 국정 과제인 경제 성장 동력 확보가 주된 논의 과제가 될 전망이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1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경제 6단체장과 5대그룹이 참석하는 경제인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를 포함한 경제인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총수들간의 이번 면담에서 이 대통령은 민생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와 고용을 당부할 것으로 관측된다. 비상계엄 사태와 국제적인 무역 갈등 여파에 따른 경기 침체가 길어지는 만큼, 이 대통령은 재계 총수들과 경제 활성화 방안도 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최근 취임 이후 두 차례의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물가 대책을 주문하는 등 경제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상법 개정’에 대한 이 대통령의 메시지가 나올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앞서 이 대통령은 주주에 대한 이사의 충실의무 명문화, 일정 비율 이상 독립이사 선임 의무화,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상법 개정을 강조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대선 직전인 지난 2일 유튜브에서 취임 후 2∼3주 내에 상법 개정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재계는 이에 이같은 상법 개정안이 적용되면 장기적 투자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해 왔다. 이 대통령이 면담 자리에서 직접 재계 총수들을 설득할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이 처음 만나는 자리인 만큼 이같은 예민한 현안이 논의 테이블에 오르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취임 후 첫 통화를 하고 양국의 ‘포괄적전략동반자관계’ 발전에 공감대를 이뤘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끄엉 주석은 이 대통령이 재임 기간 많은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축하 인사를 건넸고, 이 대통령은 앞으로도 양국의 포괄적전략동반자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도록 끄엉 주석과 긴밀히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