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방화도 인근서 어선 좌초…인명 피해 없어
한밤중 경남 통영시 인근 해상에서 선원 8명이 탄 어선이 좌초돼 해양경찰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6일 오전 3시 5분 통영시 방화도 북방 0.9km 해상을 지나던 24t급 통영 선적 근해자망어선 A호부터 긴급 구조 요청이 들어왔다.
조업을 마치고 통영항으로 돌아오는 과정에 암초와 충돌해 오도 가도 못하게 되자 선장이 해경에 신고했다.
해경은 곧장 경비정과 구조대 등 가용 세력을 급파했고 신고 접수 10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도착 당시 A호는 선체가 암초에 걸쳐 기울어지고 있는 상태였다.
해경은 승선원 8명을 우선 경비정으로 옮겨 태웠다.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다.
이어 선체 확인 결과, 선저 파공 부위를 통해 바닷물이 차오르고 있었다.
해경은 파공 부위를 봉쇄하고 배수 작업을 진행하며 부력 부이를 설치해 침몰·전복 등 2차 사고를 막았다.
현재 안전 관리 중으로 물이 차오르는 만조시간에 맞춰 이초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해경은 선장 등 관계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연안 해역에는 저수심과 암초 등이 많아 항해 전 지형과 물 때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면서 “비상시 즉시 해양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