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술로 사람 지키는 것, 그것이 우리의 길”

강성할 미디어사업국 기자 sh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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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덕 (주)네오텍 대표
ICT 융합 기술로 도시의 안전 책임지는 강소기업
고객 맞춤형 디바이스 설계, 개발, 제작
삶의 질 어떻게 개선하느냐가 기업의 경쟁력





디지털 전환이 전 산업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주)네오텍은 ICT 융합 기술을 바탕으로 도시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복합 다중센서와 IoT 디바이스 기술을 바탕으로 대기, 기상, 악취, 침수 등 재난 안전 분야에서 첨단 솔루션을 제공하며, 부산을 거점으로, 전국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그 중심에는 창립자이자 CEO인 최현덕 대표가 있다. 그는 기술에 대한 집요함, 사람에 대한 진심, 그리고 도시의 미래에 대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네오텍은 현재 IoT기반 통신용 디바이스와 대기오염 측정 장치로 부산 에너지테크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기술은 문제 해결을 위한 도구여야 합니다. 결국 사람이 더 안전하고, 편리하고, 행복해지는 데 쓰여야 그 가치가 있는 것이죠.”

최현덕 대표는 창업 초기부터 ‘사람 중심 기술’을 기업 철학으로 내세웠다. 네오텍은 2008년 설립 이후 도시 환경 데이터 수집용 복합 센서와 IoT 디바이스를 통해 도시의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힘써왔다.

특히, 악취·침수 측정 센서, 위치 추적 시스템, 스마트 안심 알림이 등은 시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분야에서 쓰이고 있으며,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 분야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다.

그는 “우리는 하나의 영역에 국한되지 않는다. 도시와 산업, 환경과 사람을 연결하는 종합 기술 기업으로 성장해 왔다”고 강조했다.

네오텍의 사업은 크게 세 가지 축으로 나뉜다.

첫째는 스마트 환경 정보 수집 플랫폼이다. 도심 미세먼지, 기상 정보, 악취 등 환경 데이터를 IoT 센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AI(인공지능)·빅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해 재난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둘째는 스마트 IoT 디바이스 솔루션이다. GPS 기반의 통신 디바이스부터 위치 기반 추적 시스템까지 고객 맞춤형 디바이스를 설계, 개발, 제작한다. 하드웨어부터 펌웨어, 디자인, 시제품 제작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셋째는 첨단 자동 공장솔루션이다. 솔루션이다. 자동화 계측기, 품질관리, 공정 모니터링, 검사 시스템 등 제조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 생산성과 효율을 극대화한다.

최 대표는 “좋은 기술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설계, 개발, 테스트, 검증의 모든 과정에서 신뢰와 품질을 축적해야 한다”고 했다.

네오텍은 2011년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해 자체 기술 연구에 집중해 왔다. 이 연구소는 현재 PCB 회로 및 기구 설계, AI 연동 기술, IoT 통신 프로토콜 등에서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각종 특허와 인증을 통해 대외적으로도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 다년간 축적된 고객 맞춤형 설계와 개발 경험은 공공기관과 기업의 다양한 요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 그는“한 번의 계약보다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신뢰 관계이다. 우리는 고객의 피드백을 가장 중요한 자산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부산은 산지와 하천이 많아 국지적 재난 위험이 높은 지역이다. 최 대표는 이러한 지역 특성에 주목해 초기부터 침수 감지, 악취 측정 등 지역 맞춤형 시스템 개발에 나섰고, 이 기술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계기가 됐다.

“기후변화로 인한 국지성 재난은 이제 특정 지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초연결·초지능 시대에 걸맞은 ‘지능형 안전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네오텍은 단순 센서 설치를 넘어, 수집된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고 예측까지 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모든 시스템이 결국 도시 전체의 회복 탄력성을 높이는 기반이 되는 셈이다.

최 대표는 “우리는 단지 솔루션을 파는 기업이 아니라, 사회적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기술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ESG 시대에 기술 기업이 나아갈 방향은 ‘사회적 기여’라고 강조한다. 스마트 도시, 안전한 생활환경, 탄소중립 사회 등 기업의 기술이 사회적 가치로 확장되어야 지속 가능한 성장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앞서 네오텍은 지난해 6월에 동명대학교 Do-ing 인재 육성과 ‘글로컬대학 30’ 사업 유치를 기원하면서 발전 기금 1000만 원을 출연했다.

“IoT, AI, 빅데이터는 단지 유행하는 기술이 아닙니다. 이 기술들이 사람과 도시를 어떻게 연결하고, 삶의 질을 어떻게 개선하느냐가 앞으로 기업의 진짜 경쟁력입니다.”

최 대표는 미래에 대해 조심스럽지만 확고한 믿음을 내비쳤다.

“10년 후, 네오텍은 스마트 도시 생태계를 이끄는 핵심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을 겁니다. 기술은 변하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는 변하지 않을 겁니다. 기술로 사람을 지키는 것, 그것이 우리의 길입니다.”

그는 도시의 안전은 단지 제도나 규칙만으로 확보되지 않는다. 기술이 그 속을 뒷받침해야 한다. 네오텍은 기술의 역할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것을, 사람을 위한 방향으로 구현해 가고 있다. 그들의 행보는 단지 기업의 성장이라기보다는, 스마트하고 안전한 사회로 나아가는 한 걸음이 될 것이다.


강성할 미디어사업국 기자 sh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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