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때론 무겁게… 부산시장·북갑 후보들 SNS 활용법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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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공약 등 진중한 콘텐츠
박형준, 여권 비판 강경 이미지
하정우, 사투리 통해 친근감 표현
박민식, 구포 출신 지역 연고 강조
한동훈, 주민에 “북구 남겠다” 약속

6·3 부산시장 선거와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민심을 사로잡기 위한 각양각색 콘텐츠를 온라인에 선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북갑 보궐선거 민주당 하정우 후보,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 무소속 한동훈 후보. 각 후보 SNS 캡처 6·3 부산시장 선거와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민심을 사로잡기 위한 각양각색 콘텐츠를 온라인에 선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북갑 보궐선거 민주당 하정우 후보,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 무소속 한동훈 후보. 각 후보 SNS 캡처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SNS 릴스. 전 후보 인스타그램 캡처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SNS 릴스. 전 후보 인스타그램 캡처

6·3 부산시장 선거와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민심을 사로잡기 위한 각양각색 콘텐츠를 온라인에 선보이고 있다. 웃음을 자아내는 가벼운 영상으로 친근감을 높이기도 하고, 굵직한 메시지를 전달할 땐 무거운 모습을 보이는 등 SNS에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는 SNS에 성과와 공약, 현장 방문 사진 등 정제된 콘텐츠를 선보인다. HMM 부산 이전 등 굵직한 사안에 대한 메시지 전달에 집중하고, 가벼운 모습을 보이는 영상은 지양하는 모습이다. 진중한 모습을 보이며 향후 SNS로 인한 논란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전 후보 캠프 측은 “이재성 전 부산시당위원장 등이 전 후보를 돕는 재밌는 콘텐츠로 측면에서 지원을 해주고 있다”며 “전 후보 계정으로는 시민들께 꼭 전해야 할 메시지나 현장 방문 내용 등을 알리는 데 집중하려 한다”고 밝혔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SNS 릴스. 박 후보 인스타그램 캡처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SNS 릴스. 박 후보 인스타그램 캡처
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 SNS 릴스. 정 후보 인스타그램 캡처 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 SNS 릴스. 정 후보 인스타그램 캡처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는 3선 도전을 선언한 후 SNS로 시정 운영 성과와 정책 등을 널리 알려왔다. ‘청년 1억, 됩니다’ 등 대표 공약을 여러 차례 소개했고, 부산대중교통미래포럼과 맺은 정책 협약 등도 홍보했다.

평소 온화한 이미지였던 박 후보는 최근 삭발 이후 주먹을 쳐든 모습을 반복해서 노출한다. 이재명 대통령과 전 후보 등 여권을 비판할 때면 그러한 사진과 영상을 첨부한다. 특히 ‘공소 취소 특별법’ 추진과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좌초 등 주요 쟁점에 대한 입장을 밝힐 때 ‘보수 전사’로 변모할 수 있다는 걸 알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개혁신당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는 직접 마이크를 든 채 시민들과 대화하는 영상을 자주 올린다. ‘사직 돔구장’ 공약을 제시한 정 후보는 시민들과 함께 롯데 자이언츠 성적을 논하거나 축구를 하며 넘어지는 모습을 보이는 등 친근함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갑 보궐선거 후보 SNS 릴스. 하 후보 인스타그램 캡처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갑 보궐선거 후보 SNS 릴스. 하 후보 인스타그램 캡처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나선 민주당 하정우 후보도 SNS 활용에 시동을 걸었다. 구포시장에서 만난 초등생에 ‘오빠 호칭 재촉’ 논란 등으로 호된 신고식을 치른 그는 온라인으로 젊은 세대 공략에 나섰다.

하 후보는 인스타그램에 ‘부산 사람만 아는 2와 e의 비밀’이라는 영상 콘텐츠를 처음 선보였다. 부산 사투리 억양으로 2와 e를 명백히 구분해서 발음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그러면서 “부산 출신들은 됩니다”라며 부산에 연고 없이 출마한 무소속 한동훈 후보에 견제구를 던지기도 했다.

박민식 국민의힘 부산 북갑 보궐선거 후보 SNS 릴스. 박 후보 인스타그램 캡처 박민식 국민의힘 부산 북갑 보궐선거 후보 SNS 릴스. 박 후보 인스타그램 캡처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는 SNS 영상마다 ‘북구사람 박민식’이라는 문구를 넣는다. 구포초·구포중 출신인 그는 주민들에게 90도로 인사하며 지역 연고가 확실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재선 의원을 지낸 그는 구포역과 덕천동 젊음의거리 등을 찾아 개선 방향을 짚는 영상도 올리곤 한다. 페이스북에는 하 후보와 한 후보를 비판하는 발언을 이어가며 보수 후보로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한동훈 부산 북갑 보궐선거 무소속 후보 SNS 릴스. 한 후보 인스타그램 캡처 한동훈 부산 북갑 보궐선거 무소속 후보 SNS 릴스. 한 후보 인스타그램 캡처

무소속인 한동훈 후보는 홀로 주민을 꾸준히 만나는 모습을 영상으로 남기고 있다. 친한계 등 측근과 동행은 최소화한 채 편하게 주민과 대화하는 모습을 계속 노출하고 있다. 중학생이 한 후보 앞에서 ‘쉐도우 복싱’ 동작을 선보이는 영상도 올리는 등 지역에 밀착한 모습을 선보인다.

부산에 연고가 없는 그는 주민들에게 “북구에서 끝까지 가겠다”고 반복해서 약속하기도 한다. 그는 이재명 정권을 비판하는 메시지도 꾸준히 내며 자신이 향후 정권을 견제할 중심축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하는 모양새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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