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센글로벌, ‘센골드’ 주식양수도계약 체결…RWA 시장 공략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와 네트워크 시너지 기대
아이티센글로벌은 자회사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이 물적분할한 주식회사 ‘센골드(Cen Gold)’의 지분 100%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Bdan·비단)에 양도하기 위한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센골드는 2020년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이 선보인 디지털 금 조각 투자 서비스다. 이용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e금(디지털 금)을 0.01g 단위로 구매하거나 선물할 수 있다. 마치 주식처럼 시세에 따라 앱에서 매도하거나 전국 100여 개 한국금거래소 지점에서 실물 금으로 인출도 가능하다.
해당 플랫폼은 거래자산의 발행과 거래가 블록체인 기술 기반으로 서비스 되도록 개발돼 있다. 이는 금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 모델로도 전환 가능하다. 보관과 이동이 어려운 실물자산을 누구나 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국내 유일 실물연계자산(RWA)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등 올해 1분기 기준 120만 명의 회원 확보와 누적 거래액 1조 2000억 원을 달성했다.
비단은 지난해 2월 아이티센글로벌 등 11개 사로 구성된 ‘부산 BDX 컨소시엄’이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인 부산시에 의해 ‘거래소 설립·운영 사업자’로 선정됐다. 같은 해 5월 ‘세계적 RWA 거래소’를 표방하며 공식 출범했다.
올해 제도가 마련되는 대로 토큰증권(ST) 플랫폼인 싱가포르 ADDX, 일본 오사카디지털자산거래소(ODX)처럼 부동산, 채권, 원유, 와인 등 다양한 실물자산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태국 토큰엑스(TokenX), 말레이시아 그린엑스(GreenX), 캄보디아 메콩디지털자산거래소(MKEX) 등 아시아 주요 RWA 거래소들과도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다.
양사는 지난해 10월 센골드 인수 진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수개월간 실사·검토를 거쳐 이번에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앞으로도 비단의 성장을 위해 양측이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이번 센골드 인수 계약 체결로 비단은 검증된 RWA 플랫폼을 단기간에 확보하고, 아이티센글로벌은 국가 대표 RWA 거래소인 비단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스테이블코인 등을 고려한 웹3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아이티센글로벌은 디지털자산위원회, 오픈블록체인·DID 협회 스테이블코인 분과, 일본토큰증권협회 등 국내외 협회 활동을 통해 정책 수립을 지원한다. 일본 엔화 연동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JPYC, 선도 STO 플랫폼 기업인 일본 프로그마(Progmat), 시큐리타이즈 재팬(Securitize Japan), 디지털자산 수탁사인 긴코(Ginco) 등 해외 파트너들과의 협력도 강화 중이다. 자회사 크레더는 GPC(Gold Pegged Coin)와 일본 미쓰이그룹의 지팡구코인(ZPG) 등 금 연동 코인을 활용한 전문 RWA 디파이 플랫폼으로 고도화하는 중이다.
아이티센글로벌 관계자는 “이번 센골드 주식양수도계약 체결로 아이티센그룹의 웹3 플랫폼 기술·운영 역량과 비단의 글로벌 RWA 네트워크가 결합돼 국내외 투자자에게 더욱 다양하고 신뢰도 높은 RWA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양사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고, 글로벌 RWA 토큰 생태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leejnghu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