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쌍계사 진감선사탑비 수리 현장 공개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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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부터 해체보수 진행
수리 현장 공개 대상 선정돼
7월 31일까지 매주 목요일

하동군 쌍계사 내에 있는 진감선사탑비. 지난 1962년 국보로 지정됐으며, 현재 해체보수가 진행 중이다. 하동군 제공 하동군 쌍계사 내에 있는 진감선사탑비. 지난 1962년 국보로 지정됐으며, 현재 해체보수가 진행 중이다. 하동군 제공

경남 하동군 쌍계사에 있는 국보 ‘쌍계사 진감선사탑비’가 올해 국가유산 수리 현장 공개 대상에 포함돼 모든 국민이 해체보수 과정을 살펴볼 수 있게 됐다.

20일 하동군에 올해 국가유산청 주관 국가유산 수리 현장 중점 공개 대상에 쌍계사 진감선사탑비가 포함됐다.

화개면 쌍계사 내에 있는 이 탑비는 통일신라시대에 범패를 처음으로 도입한 승려 진감선사 혜소의 탑비다.

통일신라시대 문신인 고운 최치원이 직접 비문을 찬술하고 글씨를 썼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가 있다.

특히, 귀부와 이수의 화려한 조각 장식은 통일신라시대 탑비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평가된다.

이런 역사적·학술적·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1962년 12월 20일 국보로 지정됐다.

하지만 야외에 노출돼 훼손 우려가 있고 비신의 내부 균열과 파손·분리 등 훼손이 진행되고 있어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보호·관리를 위해 2022년부터 해체보수(보존처리)가 진행 중이다.

올해 현장 공개 대상 선정에 따라 오는 23일부터 7월 31일까지 매주 목요일 1회 탑비 해체보수 현장을 일반인에게 공개한다.

관람 인원은 1회당 5~20명, 관람 시간은 최대 60분으로 예상된다.

현장 방문을 위해서는 하동군청 문화체육과 국가유산 부서를 통해 반드시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하동군 관계자는 “진감선사탑비 수리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문화유산 보존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한 문화유산을 매개로 소통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앞으로도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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