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여성귀갓길 안전하게…순찰대 늘리고 LED도 설치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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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LED 경관조명 설치 추진
여성안심순찰대도 확대 운영

울산시가 야간 범죄 예방 차원에서 여성안심귀갓길에 LED 도로명판을 설치했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야간 범죄 예방 차원에서 여성안심귀갓길에 LED 도로명판을 설치했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여성안심귀갓길 주소정보시설에 LED 조명을 설치하고 여성안심순찰대도 확대 운영해 밤길 안전도를 높인다.

울산시는 최근 ‘여성안심귀갓길 도로명 LED 경관조명 설치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야간 범죄예방은 물론 주소정보시설에 대한 인지도를 향상하는 내용이다.

울산시는 우선 울산남부경찰서와 합동 현장 진단을 통해 ‘남구 삼산중로6번길’ 일대 3km 구간을 시범 사업 대상지로 선정, 이곳에 LED 도로명판과 LED 기초번호판, 야광형 건물번호판 등의 설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총사업비 1억 6200만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이달 말 완공한다.

울산시는 올해 추경예산을 편성해 소방안전교부세 1억 2000만 원을 확보한 후 달삼로와 화합로에도 주소 정보 시설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시범 사업의 성과를 분석해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울산의 모든 여성안심귀갓길에 LED 경관조명을 확대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에는 모두 38곳의 여성안심귀갓길이 지정돼 있다.

울산시는 또 지역 맞춤형 치안대책인 여성안심순찰대를 올해 대상 지역과 인원을 늘려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시범 운영한 이 사업은 중앙, 삼산, 옥동, 무거, 신정, 방어진, 명촌, 온산 등 8개 지구대·파출소 인근 범죄 취약지역에서 22명의 순찰대원과 1명의 운영요원이 3인 1조로 평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야간 순찰을 벌였다. 순찰대는 이 기간 주취 여성을 발견해 귀가를 지원하거나 고성방가로 주민 불안을 유발한 외국인을 계도하는 등 총 72건을 현장 조치해 주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에 울산시는 올해 순찰 대상 지역을 16곳으로 확대하고 순찰대원 수도 50명으로 늘렸다. 근무시간도 오후 11시까지 4시간으로 1시간 연장했다. 지난달에는 중구 다운치안센터와 남구 신선치안센터 인근 바닥에 친환경 태양광 고보조명으로 ‘울산광역시 여성안심순찰대 순찰 중’이라는 문구를 비춰 주민들에게 심리적 안정감과 동시에 경각심도 높였다.

울산시자치경찰위원회 관계자는 “여성안심순찰대는 주민 귀갓길과 골목길 순찰, 청소년 선도 등 순찰이 필요하거나 환경 개선이 필요한 지역을 파악해 자치단체와 울산경찰청 등에 통보하는 역할도 한다”며 “단순히 경찰 치안 활동을 보완하는 게 아니라 적극적 역할로 주민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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