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엔블로 ‘집단약동학’ 모델 공개...“글로벌 허가 기반 마련”

박상인 기자 si202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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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PAGE 학회서 포스터 발표

서울대학교병원 임상약리학과 연구진이 지난 3일부터 나흘간 그리스에서 개최된 2025 PAGE 학회에서 참관객들에게 엔블로 약동학 모델링 연구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대웅제약 제공. 서울대학교병원 임상약리학과 연구진이 지난 3일부터 나흘간 그리스에서 개최된 2025 PAGE 학회에서 참관객들에게 엔블로 약동학 모델링 연구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대웅제약 제공.

대웅제약이 지난 3일부터 나흘간 그리스에서 열린 2025 PAGE(Population Approach Group in Europe) 학회에서 첫 국산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의 집단약동학(PK) 모델링 연구 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서울대병원 임상약리학과와 공동으로 수행됐다. 총 446명의 한국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약물의 인체 내 흡수·이동·배출을 수학적 모델로 예측하는 방식이다.

이는 나이, 식사 여부, 신장이나 간 기능 등 환자 상태에 따라 약물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약동학 모델로 정밀하게 분석하고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대웅제약 측은 설명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나이는 약물의 체내 배출 속도에, 식사 여부는 흡수 시간에 유의한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약물이 체내에서 조직별로 서로 다른 속도로 분포하는 특성을 반영, 이를 세 개의 가상 구획으로 나눈 ‘3구획 모델’을 적용해 실제 환자의 혈중 약물 농도를 정밀하게 예측하는 모델을 구축했다.

실제 해당 모델을 분석한 결과 △모델의 예측 농도와 실제 농도의 일치도를 평가하는 ‘적합도 분석’(GOF) △약물 농도의 예측값과 관측값의 차이와 패턴을 분석해 신뢰도를 파악하는 ‘잔차분석’ △시뮬레이션을 통해 생성한 예측 구간 내 실제 관측값이 포함되는지 시각적으로 분석하는 ‘시각적 예측검증’에서 높은 적합도와 신뢰성을 나타냈다.

대웅제약의 엔블로 약동학 모델은 향후 고령자나 간·신장 기능 저하 환자에서의 맞춤형 용량 조절, 적응증 확장, 복합제 개발 등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서울대병원과 협업을 통해 구축한 이번 모델링은 실제 임상 현장에서의 용량 최적화뿐 아니라, 글로벌 허가 전략 수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엔블로의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해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상인 기자 si202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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