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소노에 인수된 티웨이항공, 경영진 교체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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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임시 주총, 이사진 선임안 가결
회사명도 ‘소노’ 넣어서 변경될 전망

지난 18일(현지시각)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보잉 딜리버리센터’에서 티웨이항공 관계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티웨이항공 제공. 지난 18일(현지시각)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보잉 딜리버리센터’에서 티웨이항공 관계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티웨이항공 제공.

대명소노그룹에 인수된 티웨이항공이 경영진을 교체했다. 회사명 변경도 추진하는 티웨이항공은 새 항공기 도입 등 투자 확대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티웨이항공은 24일 서울 강서구 항공훈련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기타비상무이사)을 비롯한 대명소노그룹 추천 이사진 9명을 선임하는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주총에서는 사내·사외이사 각 3명과 기타비상무이사 3명이 선임됐다.

이사진 교체에 따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도 변경될 전망이다. 지난 10년간 티웨이항공을 이끌어 온 정홍근 대표이사가 퇴임하고 사내이사 3명 중 신임 대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이사 후보로는 사내이사로 선임된 이상윤 소노인터내셔널 항공사업 태스크포스(TF) 총괄 임원과 안우진 소노인터내셔널 세일즈마케팅 총괄 임원, 서동빈 소노인터내셔널 항공사업 TF 담당 임원이 거론된다. 이들은 모두 대명소노그룹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 소속이며, 대한항공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새 이사진 선임으로 대명소노그룹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 온 티웨이항공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앞서 대명소노그룹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해 6월 티웨이항공의 지분 매수를 시작했고, 지난 2월 티웨이항공의 종전 최대 주주인 예림당과 예림당 오너 일가가 보유한 티웨이홀딩스 주식 전량 총 5234만 주(지분율 46.26%)를 2500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 매매계약을 맺으며 티웨이항공 경영권을 확보했다.

대명소노그룹은 추후 국토교통부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및 항공운송사업 면허 변경 승인 등 주요 인허가 절차를 마친 뒤 사명을 변경할 방침이다. 새 사명은 대명소노그룹 측이 상표권을 출원한 ‘소노항공’, ‘소노에어’, ‘소노에어라인’ 등의 명칭 중에서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명 변경을 앞둔 티웨이항공은 신형 항공기 도입을 계속하며 투자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18일(현지시각)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보잉 딜리버리센터’에서 ‘보잉737-8 4호기’ 도입에 대한 축하 자리를 가졌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도입으로 티웨이항공은 총 4대의 보잉 737-8 항공기를 운용하게 됐고 현재 계약이 완료된 추가 16대를 2027년까지 순차 도입해 해당 기종을 2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현재 26대 운용 중인 ‘보잉 737-800NG’ 기종을 ‘보잉 737-8’로 단계적 교체하는 한편, 2026년부터는 차세대 ‘A330-900NEO’ 기종도 도입해 기단을 현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전체 항공기 평균 기령은 현재 13.4년에서 2027년 말에는 8.9년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티웨이항공은 보잉 737-8 도입을 계기로 국내선과 중·단거리 국제선 노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노선에 우선 신형 항공기를 투입하며 향후 동남아 및 동북아 노선으로도 운항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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