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올해 부산서 많은 국제대회 열려… 꿈나무 저변 확대 기회” 서재하 부산시펜싱협회 회장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주니어사브르·여자플뢰레 월드컵 등
10∼11월 부산서 큰 대회 잇단 개최
펜싱 허브 도시로 도약할 발판 마련
경영 노하우, 협회 운영에 접목할 것

“지난 4년간 3번의 세계선수권대회가 부산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올해 10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와 더불어 올 11월과 12월에 2025 부산국제남녀주니어사브르월드컵대회와 2025 부산SK텔레콤여자플뢰레월드컵대회가 모두 부산에서 열립니다. 부산의 펜싱 꿈나무들이 대회를 관람하며 경기력을 배우고 저변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5월 부산농심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부산광역시펜싱협회 회장 이·취임식에서 제10대 회장으로 취임한 서재하 회장은 지역 펜싱 꿈나무들을 위한 든든하고 내실 있는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서 회장의 취임식 행사에는 부산시체육회 장인화 회장과 이성권 국회의원, 부산시 경윤호 정무특별보좌관, 부산시의회 송상조 의원(행정문화위원장), JC산업개발 서차록 대표, 부산시펜싱협회 관계자, 국가대표 구본길을 비롯한 협회 소속 펜싱 선수, 부산교육청과 동의대, BNK부산은행을 비롯한 관련 단체 인사 등 150여 명이 참석한 바 있다.

서 회장은 “대한민국 펜싱은 세계 최강이자 중심지가 됐으며, 부산에는 구본길, 송세라, 마세건 등 훌륭한 선수들이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어 펜싱 기술의 허브 도시가 됐다”면서 “펜싱이 시민들의 생활 속에서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팍스로지스틱스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서 회장은 이어 “펜싱은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다. 최근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는 펜싱은 집중력과 예의, 전략적 사고를 길러주는 매우 멋지고 고급스러운 스포츠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실업팀 창단과 선수·지도자 처우 개선, 유소년 생활체육의 활성화와 펜싱 저변 확대에도 힘쓰겠다. 또 엘리트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훈련 인프라와 경제적 지원 체제를 강화해 나가겠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협회 운영을 통해 부산시펜싱협회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많은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내겠다”고 덧붙였다.

서 회장이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물류·유통 업체인 팍스로지스틱스는 부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물류 분야 글로벌 허브 도시 발전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무역의 날을 맞아 국무총리 표창을 받기도 했다.

그는 “과거 기업인으로서 부산이 세계적인 물류 도시로 성장하는 데 이바지해왔다면, 이제는 스포츠를 통해 도시의 활력을 더하고 싶다”면서 “기업 경영에서 쌓은 노하우를 부산시펜싱협회 운영에도 접목하겠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로 유소년 클럽 활성화와 여자 펜싱 사브르 실업팀 창단을 꼽았다. 이를 위해 부산진구에 있는 연세척병원과 의료 지원 서비스, 후원 등에 대한 업무협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또 부산시와 지역 구·군을 대상으로 실업팀 창단을 논의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지난해 부산시 펜싱 남자 사브르팀이 창단돼 올해 또 다시 여자 사브르팀 창단을 기대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동의대의 우수한 여자 선수들이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는 아쉬움이 없도록 새 실업팀 창단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산시펜싱협회 소속 선수들은 2020 도쿄올림픽과 2024 파리올림픽,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둬 국민들과 부산 시민들에게 많은 감동과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또 2023 남녀플뢰레부산국제그랑프리펜싱선수권대회 유치, 2024 부산주니어여자사브르국제월드컵펜싱선수권대회 유치, 2024 부산SK텔레콤여자플뢰레국제월드컵펜싱선수권대회 개최 등으로 부산이 펜싱의 허브 도시로 거듭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