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연합뉴스

온라인에 초등학생 살해, 불특정 여성 살해, 폭발물 설치, 헌법재판소 방화 등 각종 범죄와 테러 예고 글을 올린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26일 서울 중랑경찰서는 협박과 아동복지법 위반,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A(28)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온라인 커뮤니티에 각종 테러 협박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작년 12월 '중랑구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을 죽이겠다'는 취지의 협박 글이 올라오자 학생 보호 조치를 실시하고, 국제 공조수사와 IP 추적 등으로 작성자 추적에 나섰다.

그리고 지난 16일 경기도 시흥에서 A 씨를 검거하고 18일 구속했다.

수사 과정에서 A 씨가 동덕여대, 성신여대, 부천역, 부산역 등에서 불특정 여성을 살해하겠다는 글, 킨텍스 등 다중이용시설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글, 헌재 방화를 예고한 글 등 다양한 테러 협박 글을 올린 것이 추가로 밝혀졌다.

아동 음란물을 게시하거나 배포하고 소지한 정황도 포착했다.

경찰은 A 씨가 작성한 협박 글에 대응하고자 경찰력이 긴급 투입되는 등 공권력이 낭비된 책임을 물어 그에게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도 적용했다.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