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항로 대응 사단법인 ‘한국북극항로협회’ 출범
4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서 창립총회
김영석 전 해수부 장관이 회장 맡아
사단법인 한국북극항로협회 창립총회 포스터.
이재명 대통령이 북극항로 거점 항구 구축을 주요 국정 과제로 선정한 가운데, 북극항로를 국익 증진으로 연결할 방안을 모색하는 사단법인이 만들어졌다.
(사)한국북극항로협회는 4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공식 출범식과 창립총회를 연다고 3일 밝혔다.
기후 변화와 함께 급변하는 국제 정세의 흐름에서 항로는 물론 자원 등 다양한 측면에서의 중요성이 커지는 북극항로 문제에 보다 전문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에 동의하는 인사들로 한국북극항로협회가 만들어졌다.
한국북극항로협회 초대 회장은 김영석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맡았고, 상임부회장은 김경호 전 주러시아대사관 정무공사다. 이주영 전 해수부 장관, 이윤호 초대 지식경제부 장관, 손수일 로쿨 대표변호사가 고문을 맡았다. 사무총장은 최수범 국립인천대 북방물류사업단 부단장이다.
창립총회에서 협회는 설립 취지와 주요 사업계획을 공유하고, 북극항로의 전략적 가치 확산과 국익 증진을 위한 산업·학술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창립 기념 특강 연사로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북극항로의 중요성을 일깨운 사람으로 알려진 김태유 서울대 명예교수가 나선다. 이미 다양한 유튜브 강연 영상에 언급된 것처럼 ‘대한민국에 천 년에 단 한 번 찾아온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로서 북극항로가 가진 문명사적 전환기의 의미와 신물류혁명의 핵심 거점으로서의 가치’를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석 초대 회장은 개회사에서 “북극항로는 △우리나라의 우수한 조선·해양플랜트 산업, 세계적인 복합물류망을 가진 국제해운·물류산업의 성장뿐 아니라 △AI와 디지털 트윈 기반 자율운항선박 △핵추진 쇄빙선 등 첨단 선박기술 발전과 융복합 전문인력 양성에 혁신적 계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할 예정이다. 또 △북극 연안국과의 새로운 국제협력을 통해 남북한 및 주변국 관계 개선과 자원 개척 및 공동연구에도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힐 것으로 보인다.
한국북극항로협회는 앞으로 △북극항로 관련 최신정보 및 전문지식 제공을 위한 ‘북극항로연구소’ 운영 △북극항로 특화 물류·해운 전문인력 교육·인증 프로그램 개발 △북극항로 활용을 위한 국내외 민관협력 프로젝트 발굴 및 지원 △북극항로 관련 국가들과 산업·학술·정책 교류 및 산업협력 사업 공동 추진 △국제 공동연구와 세미나 개최 등을 통한 기술 교류 및 협력 강화 △정부 정책 수립 및 입법 지원을 위한 연구·자문 활동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김정재·문금주·문대림·신성범·이달희·정일영·조승환·주철현 국회의원이 공동주최자로 이름을 올렸다. 산업계·학계·연구계 전문가들과 주한 외교 공관, 주한상공회의소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경호 상임부회장은 “한국북극항로협회 출범을 통해 우리나라의 북극항로 관련 산업과 학술적 협력이 한층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한국해운협회와의 긴밀한 협력은 물론, 북극이사회 회원국인 캐나다, 덴마크, 핀란드,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러시아, 스웨덴, 미국과의 공조·협력을 더 강화해 대한민국이 북극항로 시대를 선도하도록 적극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호진 기자 jin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