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로 글로벌 시장 공략 나선 부산관광스타트업들
에이치아워, 뷰티·촬영 콘텐츠로 중화권 공략
문라이터, 부산 다시마 활용 화장품 영국 상륙
영국 런던에서 ‘톤즈 오브 뷰티 2025’에 참가한 문라이터. 부산관광공사 제공
‘K뷰티’ 분야에서 감각적인 제품력과 현지 맞춤형 전략을 앞세운 부산의 관광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가 발굴·육성하는 ‘2025 부산관광스타트업 기업’들이 혁신적인 기술과 마케팅을 무기로 해외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비건 스킨케어 브랜드 ‘문라이터’(대표 김소정)는 부산의 청정 해양자원을 활용한 친환경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표 브랜드 ‘블루키트’는 다시마 유래 성분과 비타민C 다공성 캡슐 안정화 기술을 결합해 민감성 피부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문라이터는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1일까지 런던에서 열린 국제 뷰티 박람회 ‘톤즈 오브 뷰티 2025’에 참가해 블루키트의 주요 제품을 첫 공개했다. 행사 기간 총 110건의 바이어 상담과 120건의 샘플 요청이 이어졌고, 글로벌 유통사들과의 후속 미팅도 활발히 진행됐다. 특히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민텔’ 관계자도 부스를 찾아 제품 구성과 브랜드 콘셉트를 살펴보는 등 업계 전반의 이목을 끌었다. 문라이터는 올여름 국내외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초기 시장 검증을 마치고 하반기 한국과 영국에 제품을 동시 출시할 예정이다.
K뷰티를 활용한 관광 체험 콘텐츠로 중화권 시장을 공략 중인 에이치아워(대표 김효진)도 눈에 띈다. 전국 단위로 웨딩 촬영 사업을 운영해 온 에이치아워는 마케팅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지 고객층을 세밀하게 분석해 관광객 대상 뷰티·웨딩 체험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대만에서 열린 ‘2025 K-관광 로드쇼 in 가오슝’의 에이치아워 현장 부스. 부산관광공사 제공
최근에는 대만 가오슝에서 열린 ‘2025 K-관광 로드쇼’에 참가해 퍼스널컬러 진단 키트, 네일스티커 체험존, 즉석 촬영기기 등을 선보이며 현지 B2B 파트너들과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에이치아워 관계자는 “향후 부산 로컬 콘텐츠와 연계한 QR 기반의 DIY(직접 만들기)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대만·중국·말레이시아 등 중화권 시장을 대상으로 마케팅 전략을 고도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K뷰티는 부산의 해양자원, 로컬 스토리, 웰니스 요소를 융합해 관광 콘텐츠로 확장할 수 있는 유망한 분야”라며, “창의적인 K뷰티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다각적인 육성 프로그램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