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한국 기업 지배구조 개혁 시 2년 내 오천피 간다”

이정훈 기자 leejnghu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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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연초 대비 30%↑
연내 3500선 도달 전망

14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0.01% 내린 3175.59로 장을 열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는 모습. 연합뉴스 14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0.01% 내린 3175.59로 장을 열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는 모습. 연합뉴스

미국계 세계적 투자은행 JP모건이 2년 내 오천피(코스피 지수 500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코스피 지수 5000선의 전제 조건은 국내 기업의 지배구조(거버넌스) 개혁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11일(현지시간) JP모건이 이 같은 전망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JP모건은 “한국의 기업 지배구조 개혁이 탄력을 받을 경우, 코스피 지수는 향후 2년 동안 현재 수준에서 50% 이상 상승해 5000선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코스피 지수는 연초 이후 30% 이상 상승한 상태다.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새 정부의 정책 모멘텀이 주가 상승을 견인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JP모건은 이재명 대통령이 5년 임기 내 코스피 지수를 5000선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공약한 점을 주목했다. 코스피 5000선 상승의 호재로는 ‘지배구조 개혁의 다음 단계’를 실현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공약이 지수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JP모건은 올해 코스피가 3200~3500선에서 거래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우리나라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은 기존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JP모건은 “개혁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한 시장 변동성을 매수 기회로 삼을 것을 권장한다”며 “관세 우려와 성장 둔화, 채권시장 변동성 등으로 인한 전 세계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오히려 빠른 매수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외국인 투자 동향과 관련해 JP모건은 “아이러니하게도 외국인 매수세는 지난해 초보다 둔화됐다”면서도 “전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더 나은 진입점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정훈 기자 leejnghu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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