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안전·성장’ 둘 다 잡는다…“폭염기 안전관리 만전”
산업부, 부산서 ‘K조선사·기자재사 상생 간담회’
업계, 폭염기 휴식 확대 등 작업장 안전대책 시행
기자재사들, 탑재이력 확보·해외판로 지원 건의
“산업부 중심 민관 원팀으로 미래 대비하자”
조선사 폭염 대비 작업현장 안전조치 현황. 왼쪽부터 선상휴게실(HD한국조선해양), 냉방버스(한화오션), 살수차(삼성중공업).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오후 부산 동구 아스티호텔부산에서 조선업계와 가자재업계, 관련기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박동일 산업부 제조산업정책관 주재로 'K-조선사·기자재사 상생 간담회'를 열고 하절기 조선소 현장 안전대책을 점검하고 K조선 성장을 위한 업계 건의를 청취했다.
조선사들은 하절기 조선소 작업안전과 관련, 때 이른 폭염에 실외작업이 많은 조선소 현장의 안전관리가 중요한 만큼 △폭염기 중식시간 확대 운영(30분~1시간 연장) 및 작업 중간 휴식시간 연장(1시간에 10분 원칙→10분 연장) △현장 내 차광막 및 선박 위 작업자용 선상 휴게실 마련 △살수차·쿨링포드 등을 활용한 작업장 지열 억제 등 자체 안전대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담회를 주재한 박동일 정책관은 “많은 수주일감으로 현장이 바쁜 상황이나, 폭염 시기 작업 인력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놓고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산업부는 이날 중대형 조선사 외에도 소형 조선사 및 기자재사까지 K조선 생태계 모두가 함께 커 나가는 ‘진짜 성장’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올해 하반기 ‘조선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방안’을 준비하고 있음을 소개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주요 기자재사들은 조선사들과의 협업을 통한 신규 개발 기자재의 탑재이력(track record·트랙 레코드) 확보, 해외판로 개척 지원 등을 마련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박 정책관은 “하반기 중 한미 조선협력 본격 추진, 조선 소부장 대책 마련, LNG(액화천연가스)선 이후 먹거리 전략 등 중요 정책들을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업계 참석자들은 최근 우리 조선업계의 새로운 기회로 부각되고 있는 한미 조선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면서, 함정 수리(MRO) 및 공급망 협력 등 한미간 협력의 속도감 있는 진전을 통해 기자재사를 포함한 K조선업 전체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진전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선업계는 그간 2016년도 이후 수주절벽, 회복기의 인력난 등 어려운 시기를 산업부가 중심이 되어 업계와 함께 극복해왔다는 점을 상기하면서, 앞으로도 산업부 중심으로 K조선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방안을 함께 마련하기로 했다. 간담회에는 대형 조선3사(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 중형조선사, 한국·부산·경남기자재조합, 조선협회, 중소조선연구원, 조선기자재연구원 등이 참석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