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박찬대 막판 전력질주… ‘선명성 대결’ 박차
‘막판 승부수’ 박찬대, 대야 공세로 선명성 부각
‘초반 압승’ 정청래, 대세론 앞세워 표심 공략
더불어민주당 정청래·박찬대 당대표 후보가 21일 충남 예산군 신암면 조곡리 수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정청래·박찬대 후보 간 당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앞선 경선에서 승기를 잡은 정 후보는 기세를 몰아 ‘굳히기’에 나섰고 막판 역전승을 노리는 박 후보는 ‘차별화’에 나섰다.
박 후보는 27일 “당대표가 된다면 당 기여도와 충성도 등 당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방식으로 컷오프(공천배제) 혁신안을 마련하겠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노컷 공천’ 주장은 무자격자의 난립을 초래할 수 있어 공천 개혁이 아닌 구태정치의 부활이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최근 정 후보가 “억울한 컷오프가 없는 노컷 당 대표가 되겠다”고 한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경선 초반 ‘포용력’을 장점으로 내세웠던 박 후보는 전당대회가 가까워지면서 연일 강경발언으로 막판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갑질 논란에 둘러싸인 강선우 민주당 의원의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직 사퇴를 촉구한 것도 이러한 전략적 행보의 연장선상으로 보인다. 여당 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나온 공개 사퇴 요구로 여권 내에선 박 후보가 강 의원을 일관되게 지지해 온 정 후보와 차별화를 꾀했다는 평이 나온다.
앞선 충청·영남 권리당원 투표에서 정 후보가 앞선 상황에서 박 후보는 강경한 대야 공세로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 후보는 지난 25일 김기현·나경원 등 국민의힘 의원 45명을 일일이 호명하며 이들에 대한 의원 제명 결의안 제출이란 초강수를 들고 나왔다. 경선 초반 ‘협치’를 내세웠던 박 후보가 전략을 바꿔 강성 지지층 표심 겨냥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초반 기세를 잡은 정 후보는 박 후보를 향한 견제구를 날리는 동시에 본인의 강점인 선명성을 꾸준히 강조해 ‘굳히기’에 나섰다. 정 후보는 지난 26일 SNS에 “협치보다 내란척결이 먼저다. 사람을 죽이려 했던 자들과의 협치를 함부로 운운하지 말라”고 적었다. 박 후보가 지난 16일 당대표 선거 TV토론회에서 집권 여당 대표로 야당과 협치도 추구하겠다고 언급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지난 25일에는 검찰과 일반 행정부 공무원과의 징계 형평성을 맞추는 내용을 골자로 한 검사징계법·검찰청법 일부개정안 대표 발의로 ‘강성 행보’를 이어갔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