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BIFF 한국영화공로상에 정지영 감독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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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감독이 올해 BIFF에서 한국영화공로상을 받는다. BIFF 제공 정지영 감독이 올해 BIFF에서 한국영화공로상을 받는다. BIFF 제공

정지영 감독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한국영화공로상을 받는다.

6일 BIFF에 따르면 정 감독은 제30회 BIFF에서 한국영화공로상을 받는다. 한국영화공로상은 한국영화 발전에 기여한 영화인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시상은 다음 달 17일 열리는 BIFF 개막식에서 진행한다.

정 감독은 1982년 영화 ‘안개는 여자처럼 속삭인다’로 데뷔해 지난 40여 년간 한국 사회의 이면과 시대적 과제를 날카롭게 포착해왔다. 대표작으로는 ‘남부군’(1990) ‘하얀 전쟁’(1992)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1994) ‘부러진 화살’(2011) ‘남영동1985’(2012) ‘블랙머니’(2019) ‘소년들’(2020) 등이 있다.

정 감독은 연출 이외에도 한국영화계 발전과 후배 영화인 양성에 힘 써왔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조직위원장,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제천국제음악영화제 심사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스크린쿼터 수호, 검열제 폐지, 대기업의 스크린 독과점 해소 등 영화산업 구조 개선을 위한 활동에도 앞장섰다.

수상 소식을 접한 정 감독은 “한국영화 암흑기와 황금기를 모두 거쳐 다시 위기에 처한 2025년 오늘까지 영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이 상은 그 세월을 함께해 온 영화계 선후배 동료 여러분들을 대신해서 받는 상”이라고 말했다. 또한 “작년에 저세상으로 떠난 제 아내에게도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했다.

정한석 BIFF 집행위원장은 “정지영 감독은 오랜 세월 뛰어난 영화감독이고 현재에도 최고령 현역 감독”이라며 “그의 생애와 영화에는 한국의 역사와 영화사가 오롯이 새겨져 있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많은 한국영화인들의 귀감이 되어 온 정지영 감독에게 더없이 기쁜 마음으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공로상을 헌사한다”고 밝혔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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