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여름철 기력회복엔 염소고기”…체력보강에 좋아
여름철 무더위를 이기는 음식으로 주목받는 염소탕. 농촌진흥청 제공
농촌진흥청은 여름철 무더위를 이기는 음식으로 주목받고 있는 염소 고기의 영양적 가치와 함께 가정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염소탕’ 조리법을 7일 소개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염소 고기는 6~8월에 전체 생산량의 약 30%가 집중될 만큼 여름철에 많이 생산된다. 이는 여름철 보양식으로서 염소 고기에 관심이 많고 소비도 많다는 증거다.
전통 의학서 동의보감에는 염소 고기가 체력보강, 피로해소, 소화기능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기록이 있다. 실제로 염소 고기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은 상대적으로 적어 고단백·저지방 식단을 선호하는 현대인에게 적합하다.
또 염소고기는 칼슘과 철분이 많아 뼈 건강과 혈액 생성에 도움이 되고, 몸에 활력을 주는 비타민E와 B가 들어 있어 여름철 기력 회복 음식으로 제격이다.
염소 고기는 쇠고기처럼 등심, 목심 등 10개 부위로 나뉘며 붉은색을 띤다. 고기 조직이 부드럽고 질기지 않아 탕, 수육, 불고기 등으로 다양하게 조리할 수 있고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기기에 좋다.
염소탕 조리법을 살펴보면 염소 고기는 조리 전 잡내를 줄이기 위해 찬물에 담가 핏물을 빼고 된장, 맛술, 월계수 잎을 넣어 끓인다.
고기가 익으면 손으로 먹기 좋게 찢고 육수는 거름망으로 걸러 맑게 해둔다. 고사리와 배추 등 채소를 넣어 다시 끓이고, 소금으로 간을 한 다음 들깻가루를 넣으면 영양과 맛을 모두 살린 염소탕이 완성된다.
농촌진흥청은 염소 고기 소비 확대를 위해 분할 정형 기준을 설정하고 소매 상품화 기술을 개발하는 등 관련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축산푸드테크과 강근호 과장은 “염소 고기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건강에 유익한 영양성분이 풍부해 보양식으로 인기가 높다”라며 “소비자가 품질 좋고 위생적인 염소 고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