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3 휩쓴 김해 FC, 프로리그 진출 ‘청신호’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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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 이사회, 조건부 승인
직원 증원·시설 확충·예산 등 보완 지적
구단 “이행 후 내년 K리그2 가입할 것”


김해 FC 선수들이 2020년 K3리그에서 우승한 후 찍은 기념사진. 김해시 제공 김해 FC 선수들이 2020년 K3리그에서 우승한 후 찍은 기념사진. 김해시 제공

경남 김해시를 연고로 한 프로축구단이 탄생할까.

12일 김해 FC에 따르면 지난 11일 열린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사회에서 김해 FC의 K리그2 가입 안건이 조건부 승인됐다. 이사회가 지적한 보완 사항을 이행하면 이변이 없는 한 정기대의원총회를 거쳐 내년 1월 가입이 최종 확정된다.

이사회는 김해 FC가 보완해야 할 부분으로는 △사무국 직원 증원 △프로경기 진행용 시설물 확충 △선수 기용 예산 확보 등을 주문했다. 현재 6명인 직원을 22명으로 늘리고, 경기장에 중계시설 등을 설치하라는 것이다. 우수 선수를 영입하기 위한 예산 증액도 필요한 상황이다.

김해 FC 손병철 단장은 “김해 FC의 프로리그 진출이 드디어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아직 풀어야 할 많은 숙제가 남아 있지만 김해시와 시의회, 팬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기반으로 내년에는 반드시 프로리그로 진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K3 리그 소속인 김해FC는 올 시즌 3위에 오른 강팀이다.

2008년 창단한 이후 내셔널리그(K3리그의 전신) 준우승 3회, 2020년 K리그 디비전 개편 이후 K3리그 원년 우승 등을 달성했다. 또한 매년 리그 상위권에 머물며 우승 후보로 거론됐다.

지난 6월 프로리그 가입을 신청한 후에는 최영일 테크니컬 디렉터와 프로리그 소속 선수 영입, 사무국 직원 충원, 대학생 마케터 모집하는 등 프로화를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FC 안양의 전보민 선수와 경남FC의 설현진 선수가 김해 FC로 영입됐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김해 FC가 지역사회의 새로운 구심점이 돼 56만 김해시민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하고 지역 성장을 견인하는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도록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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