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모셔간 ‘SON’님 [키워드로 트렌드 읽기]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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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C 유니폼을 입고 MLS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 AFP연합뉴스 LAFC 유니폼을 입고 MLS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 AFP연합뉴스
손흥민이 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FC(LAFC) 입단 기자회견에서 유니폼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이 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FC(LAFC) 입단 기자회견에서 유니폼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손흥민 LAFC 입단 기자회견에서 캐런 배스 LA 시장이 손흥민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손흥민 LAFC 입단 기자회견에서 캐런 배스 LA 시장이 손흥민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3)의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진출과 데뷔전은 지난 2주 동안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달 초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와의 10년 동행을 마무리한다고 밝히자 주요 외신들이 이를 앞다퉈 서울발 속보로 전한 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지난 7일 그의 로스앤젤레스FC(LAFC) 현지 입단 기자회견엔 NBC·ABC방송, USA투데이 등 주요 매체 소속 취재진 200여 명이 몰려들었다. 또 LAFC 팬클럽·서포터스 회원 수십명이 참석해 박수와 환호를 보내고 캐런 배스 LA 시장을 비롯한 유력 정치인들까지 대거 참석하는 등 한인 커뮤니티를 넘어 LA 지역 사회가 들썩였다.

또 LAFC 구단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손흥민 영입’ 공식 발표에는 다저스(야구), 클리퍼스(농구)를 비롯해 차저스·램스(미식축구) 등 같은 연고지의 다른 종목 프로구단들이 한글과 영문으로 댓글을 남기며 반겼다. 특히 한국 팬들에 가장 친숙한 LA 다저스 구단은 김혜성(26)의 한국어 환영 인사와 함께 어머니가 한국인으로 지난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야구대표팀으로 출전했던 토미 현수 에드먼(30)의 영상 메시지도 공개했다. MLS 사무국 역시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 시대가 시작됐다”며 이적 사흘 만에 속전속결로 데뷔전까지 치른 그를 집중 조명하고 경기장 안팎의 분위기를 전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FC(LAFC)로 이적한 손흥민이 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BMO 스타디움 팬들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로스앤젤레스FC(LAFC)로 이적한 손흥민이 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BMO 스타디움 팬들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카고 원정경기에서 교체로 출전해 MLS 데뷔전을 치른 LAFC 손흥민. AFP연합뉴스 시카고 원정경기에서 교체로 출전해 MLS 데뷔전을 치른 LAFC 손흥민. AFP연합뉴스

손흥민을 응원하는 팬들. AFP연합뉴스 손흥민을 응원하는 팬들. AFP연합뉴스

이번 손흥민의 미국행을 두고 일부 외신은 “오타니 쇼헤이(일본)에 대응하는 축구 스타로 마케팅하려는 의도”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이를 바탕으로 일각에서는 한국과 일본, 축구와 야구를 대표하는 스타로 두 사람을 비교하는 설명도 나온다. 하지만 이는 LAFC 구단이 가진 히스패닉 팬들과의 서사나 미국 축구 시장 규모를 배제한 단편적인 해석으로 보인다. 유럽 빅리그보다 인지도는 뒤지지만 2024년 MLS 관중은 1210만 명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1460만 명)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관중이 많은 리그였다. 이미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같은 경쟁력을 갖춘 선수들이 MLS에서 뛰는 가운데, 현지에서는 손흥민의 LAFC 합류가 2026년 FIFA 월드컵을 앞둔 북중미 축구 열기에 결정적인 동력을 더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 시카고에서 방문 경기로 치른 미국 데뷔전 이후 유튜브에 올라오는 현지 교민들의 브이로그 등을 살펴보면 손흥민의 위상은 우리가 알고 있던 ‘아시아 대표 축구 스타’ 그 이상이다. MLS가 소개한 “한국 국가대표팀, 토트넘, 레버쿠젠(독일)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MLS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온 손흥민을 맞이했고, 어떤 이들은 역사적인 순간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는 표현이 단순 ‘립 서비스’는 아니라는 의미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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