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어려움 양산 가산산단, 분양 시동거나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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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 2개 업체와 투자 협약 체결
가산산단 분양 활성화 상당한 도움
지난해부터 시행한 분양 홍보 효과

양산시는 12일 (주)바로에프에스, (주)세원메딕스와 각각 투자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양산시 제공 양산시는 12일 (주)바로에프에스, (주)세원메딕스와 각각 투자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양산시 제공

준공 후에도 미분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남 양산시 동면 가산일반산업단지에 2개 업체가 입주를 위한 투자 협약을 체결하는 등 분양에 시동이 걸렸다.

13일 양산시와 가산산단 시행사인 경남개발공사 등에 따르면 양산시는 지난 12일 (주)바로에프에스, (주)세원메딕스와 각각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식품 첨가 소스류 제조기업인 바로에프에스는 동면 가산산단 4470㎡ 부지에 114억 원을 투자해 생산공장을 건립한다. 치과용 임플란트 등 의료기기 제조기업인 세원메딕스 역시 가산산단 2600㎡ 부지에 81억 원을 들여 공장을 건립한다.

양산시는 이들 기업이 안정적인 투자를 진행할 수 있도록 인허가는 물론 설비 구축 등 전과정에 맞춤형 행정 지원 제공을 약속했다.

이들 업체가 가동에 들어가면 34명의 신규고용 효과는 물론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산산단 분양 활성화에 상당한 도움을 줄것으로 기대된다.

양산시도 이번 투자 협약이 지난해부터 가산산단 분양을 위해 적극적으로 벌이는 홍보 결과로 보고 총력전을 펴기로 했다. 양산시와 경남개발공사는 지난해 상반기에 부울경 기업 240여 곳에 산단 팸플릿과 지원 제도 등을 담은 안내 책자를 발송했다. 양산만의 차별화된 투자환경과 기업별 행·재정적 맞춤형 지원을 약속하면서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5월 말 준공된 가산산단 전경. 양산시 제공 지난 5월 말 준공된 가산산단 전경. 양산시 제공

이 결과 부울경 지역 기업체에서 가산산단 입주 문의가 늘었고, 결국 투자 협약으로 이어졌다.

동면 금산리 일대 67만여㎡ 부지에 조성된 가산산단은 항노화 특화 산단으로 착공한 지 5년 3개월 만인 올해 5월 말 준공됐다. 3.3㎡당 분양가가 320만 원을 넘어서면서 조성 과정 내내 미분양으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었다.

실제 준공 당시 산업시설용지의 경우 48필지 27만 1696㎡ 부지 중 17필지 10만 5845㎡만 분양됐다. 분양률이 면적 대비 39% 수준에 그쳤다.

양산시 관계자는 “투자 협약을 체결한 업체는 홍보물을 발송한 업체는 아니지만, 우리 시만의 차별화된 투자 환경과 기업별 맞춤형 지원 등을 자세히 파악한 뒤 가산산단을 선택했다”며 “앞으로도 가산산단 분양을 위해 적극적인 홍보는 물론 차별한 지원책을 개발해 미분양을 해소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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