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현 지도부 임기 단축 결정…'조국 체제' 복귀 수순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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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끝까지 간다'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끝까지 간다'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은 현 지도부 임기를 단축해 조기 전당대회를 열기로 의결하고 이를 승인받는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13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황현선 사무총장은 이날 임시 최고위원회의에 이어 열린 당무위 회의 후 취재진에게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한 최고위원 전원의 임기 단축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내년 7월까지로 예정된 현 지도부 임기를 단축함에 따라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조기 전당대회도 개최하게 됐다. 황 사무총장은 "전당대회는 정기 전당대회로 개최한다"며 "전국 지역위원회 구성, 지역별 전국 대의원 선정, 시도당 개편대회 및 대표·최고위원 선출 등을 제2의 도약을 위한 기회로 삼는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어 △ 내란의 완전한 종식 △ 강력한 정치 개혁 및 다당제 연합정치 실현 △ 민주 진보 진영의 견고한 연대 △ 안정적 지도 체제와 당의 단결 △ 당의 미래 정당화를 5대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고위와 당무위 의결은 전 당원 투표를 통해 당원들의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전당대회 개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11월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9월은 물리적으로 빠듯하고 10월엔 국정감사가 있기 때문에 11월 중순에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당이 조기 전당대회를 여는 것은 사면·복권된 조국 전 대표의 대표직 복귀를 위한 수순이다. 윤재관 수석대변인은 '정기 전당대회 개최 결정은 조 전 대표 복귀를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당은 투표를 통해 당원 추인을 얻은 뒤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이달 안에 구성할 계획이다. 전당대회 개최 시기는 최고위에서 결정한다.


한편 김 권한대행은 이날 당 '끝까지간다' 특별위원회 공개회의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구속된 데 대해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김건희 특검 수사가 진행될수록 '범죄 노다지'라도 되는 듯 '플러스알파'가 기존 의혹만큼이나 커지는 양상이다. 수사 시한 연장과 전담 인력 확대가 필요하다"며 특검법 확대 개정과 상설특검 도입을 촉구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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