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서 하수관 보수하던 2명 의식 잃고 어지럼증…유해가스 검출
70대·30대 남성 병원 치료
점검 결과 황화수소 검출
부산 북부경찰서 전경. 부산일보DB
부산 북구의 한 빌딩에서 하수관을 보수하던 작업자 2명이 의식을 잃고 어지럼증을 호소했다. 경찰은 유해가스 누출을 의심하고 있다.
13일 부산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께 부산 북구 구포동의 한 빌딩 지하 2층에서 물이 새는 하수관을 보수하는 작업 중이던 70대 남성 A 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건물 관리인과 보조 작업자 30대 남성 B 씨는 A 씨를 구조하려 했으나 B 씨도 이내 몸에서 힘이 빠지는 증세를 보였다.
쓰러졌던 A 씨는 현장에서 의식을 회복한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 B 씨도 메스꺼움 증세로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사고 이후 현장 점검에서 황화수소 등 유해가스가 검출됐다. 경찰은 가스 흡입으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 김재량 기자 ry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