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내일 권성동 피의자 소환 …權 "출석할 것, 모든 사안 결백"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 출석해 박덕흠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등과 관련해 "오는 27일 10시에 특검 조사에 출석하겠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 "저는 특검 측이 주장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결백하다. 그렇기에 당당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반면 특검 측은 일부 언론과 결탁하고 정치 공작을 이어가고 있다. 당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저는 이미 문재인 정부의 정치 탄압을 이겨낸 경험이 있다. 이번 이재명 정부의 표적 숙청 시도 역시 반드시 극복해 내겠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정의를 향한 길은 아무리 굽이치고 험난해도 결국 진실이라는 목적에 도달하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권 의원이 통일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의혹 등을 수사 중이다. 통일교 측은 "교단 차원에서 특정인에게 불법적인 후원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특검팀은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각종 의혹의 '키맨'으로 지목된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 모 씨가 2023년 3월 치러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던 권 의원을 밀기 위해 통일교 교인들을 당원으로 가입시키려 한 정황을 파악했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의혹을 파헤치려 윤정로 전 세계일보 부회장을 지난 18일 소환해 통일교가 정치권과 연루된 경위 전반을 조사했다. 이어 관련자 조사를 통해 2021년 12월께 윤 씨를 권 의원에게 소개한 인물이 윤 전 부회장이라고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특검팀은 이와 관련해 권 의원의 주거지와 국회 의원실, 강릉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당원명부 확보를 위해 국민의힘 당사를 압수수색 시도한 바 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