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월 동백전 캐시백 최대 13% 환급해 준다
연 매출 10억 이하 가맹점 대상
땡겨요·동백택시·동백몰도 적용
30만 원 사용 시 3만 9000원 환급
부산 지역화폐 동백전을 사용해 결제하는 모습. 부산일보DB
오는 9~10월 두 달간 지역화폐 ‘동백전’을 쓰면 결제액의 최대 13%가 캐시백으로 돌아온다. 코로나19 시기 이후 가장 높은 환급률로, 소상공인 90%가 혜택을 보고 시민들은 생활비 절감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9~10월 두 달간 지역화폐 동백전의 캐시백 요율을 최대 13%로 확대한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초부터 환급 한도와 요율을 단계적으로 높여온 시가 하반기에 ‘최고치 카드’를 꺼냈다.
시는 지난 1월부터 월 캐시백 한도를 3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환급률은 5%에서 7%로 상향해 운영해 왔다. 그 결과 올해 1~7월 발행액은 992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1% 증가해 지역 소비 활성화 효과를 확인했다.
캐시백 요율은 매출 규모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연 매출 10억 원 이하 소규모 가맹점은 13%, 10억~30억 원 가맹점은 11%가 적용되며, 30억 원 초과 가맹점은 제외된다. 이는 소규모 가맹점에 혜택을 집중하려는 취지다. 전체 가맹점 17만 5532곳 가운데 10억 원 미만 소규모 매장은 15만 9514곳으로, 전체의 90%에 달한다.
동백전 결제가 가능한 공공 서비스 플랫폼도 혜택을 넓힌다. 공공 배달앱 ‘땡겨요’, 택시 호출 앱 ‘동백택시’, 온라인 지역 상품몰 ‘동백몰’에도 두 달간 캐시백 13%가 적용돼 시민 체감 효과가 커질 전망이다.
시는 발행액 증가에 따라 월 캐시백 한도는 다시 30만 원으로 낮춘다. 하지만 환급액은 오히려 늘어난다. 월 30만 원을 사용할 경우 기존 2만 1000원(7%)에서 3만 9000원(13%)으로 환급돼, 더 적게 써도 더 많이 돌려받을 수 있다. 월 50만 원을 쓰던 시민도 환급액이 3만 5000원에서 3만 9000원으로 늘어난다.
이번 캐시백 요율 인상으로 올해 동백전 발행액은 약 2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로 발행액이 급증했던 2022년(2조 4000억 원) 이후 최대 수준이다. 시는 “11~12월 운영 정책은 발행 추이를 지켜본 뒤 별도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적립금 환급 확대 정책이 지역 내 소비 촉진과 소상공인 매출 증가로 이어져 민생경제 회복에 힘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동백전이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지역경제를 살리는 촉매제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