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잠재위험 발굴 ·관리 추진계획 수립
이상기후 심화에 해양활동 증가…잠재 재난 예방 중요성 대두
잠재재난 발굴추진단 구성, 산하기관 공모전 등 계획
태풍 ‘힌남노’가 강타한 2022년 부산 해운대구 청사포 방파제가 파손됐다. 부산일보DB
집중호우와 태풍, 폭염 등 이상기후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해상 풍력, 자율운항선박 등 해양 활동은 더 활발해지면서 예상하지 못한 재난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복합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해양수산부는 위험 요소를 미리 발굴·관리하는 ‘해양수산분야 잠재재난 발굴·관리 추진계획’을 수립했다고 26일 밝혔다.
해수부는 해양수산 현장 곳곳에 숨어 있는 위험을 찾아내고 재난으로 확대되기 전에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재난관리 체계를 본격 추진한다. 잠재재난 발굴 체계는 두 갈래로 이뤄진다.
먼저 해수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발굴추진단을 구성·운영한다. 분야별 민관 전문가로 구성된 추진단이 머리를 맞대 잠재위험을 찾아내고, 필요한 경우 전국 해양수산 관련 시설에 직접 방문, 종사자 면담 등을 통해 현장에서 직접 위해요소를 찾는다. 또 일상·업무 현장에 잠재된 위험요소를 발견하기 위해 매년 소속·산하기관 직원을 대상으로 잠재재난 발굴 공모전을 개최한다.
발굴된 위해요소는 잠재재난 평가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예방관리가 필요한 재난 유형을 선정하고 재난 예방 및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발굴된 재난이 고위험 요소로 식별되는 경우, 법정 재난관리 유형으로 지정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현장에 잠재된 작은 위해요소가 누적되면 재난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이번 계획을 통해 현장에 산재된 위험 사각지대를 해소하여 모두가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해양수산 현장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호진 기자 jin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