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귀한 내 아들을?" 3번 우는 스토킹 피해자 [이슈네컷]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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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동료 스토킹한 아들, "감히?" 욕설한 모친, 피해자 주소 유출한 경찰

직장 동료를 스토킹한 혐의를 받는 남성과 그 어머니가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27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25일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A 씨와 그의 모친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의 직장 하급자였던 A 씨는 업무상 지적을 받자 2주간 지속적으로 욕설이 섞인 문자를 보내거나 전화를 거는 등 스토킹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에 피해자가 A 씨를 경찰에 신고하자 이 사실을 알게된 A 씨 어머니는 "감히 귀한 내 아들을 건드려?", "아주 박살을 내주겠다"는 등의 메시지를 피해자에게 지속적으로 보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긴급응급조치(주거지 접근제한)를 하는 과정에서 피해자 주소지가 입력된 통보서를 실수로 피의자 휴대전화로 보냈다가 피해자에게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강서경찰서는 주소를 유출한 경찰관에 대해 감찰을 진행 중입니다.


파리 올림픽 남자 대표팀 박성수 감독 별세… 향년 55세

선수와 지도자로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한 박성수 인천 계양구청 양궁팀 감독이 별세했습니다. 향년 55세. 27일 경찰에 따르면 올림픽제패기념 제42회 회장기 대학실업대회에서 팀을 이끌기 위해 충북 청주에 머물던 박 감독이 이날 오전 9시께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박 감독이 지병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박 감독은 1980년~1990년대 한국 남자 양궁의 스타였습니다. 고교생이던 1988년 서울 올림픽 국가대표로 선발돼 남자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따냈으며, 남자 단체전에선 전인수·이한섭과 금메달을 받았습니다. 이후 2000년 인천 계양구청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 2004년에 처음으로 국가대표팀 코치를 맡았습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남자 대표팀 코치로 오진혁(현대제철 코치)의 남자 개인전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습니다.지난해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남자 대표팀 감독으로 한국 양궁의 남녀 금메달 5개 싹쓸이에 이바지했습니다.


대리기사 불러놓고 운전대 잡은 30대, 다수 전과로 법정구속

대리운전기사를 불렀음에도 60m가량 음주운전을 한 30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방법원 원주지원 형사3단독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30대 A 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습니다. A 씨는 지난 3월 6일 밤 원주시의 한 도로에서 약 60m 구간을 음주운전한 혐의를 받습니다. 당시 A 씨는 대리운전기사를 부른 상태에서 별다른 이유없이 운전했는데, 혈중알코올농도가 0.124%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2010년, 2016년, 2017년 등 음주운전으로 3회 처벌된 전력이 있다"면서 "2017년에는 음주운전 중 사고를 내고 도주했던 적도 있는데, 또 범행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피고인이 운전한 거리가 비교적 짧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과거 음주운전 처벌 전력에도 별다른 죄책감이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 없이 또 음주운전을 한 모습을 보면 재범의 위험성이 매우 높다"며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검찰과 A 씨는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습니다.


결혼식 중 샹들리에 추락… 하객들 다치게 한 직원 2명 검찰 송치

결혼식 중 샹들리에가 떨어졌던 호텔 예식장 직원들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26일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호텔 관리이사 A 씨와 시설관리직원 B 씨를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3월 22일 오전 11시 25분께 전주시 덕진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결혼식 도중 발생한 샹들리에 추락 사고로 하객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한 하객은 천장에서 떨어진 샹들리에에 머리를 맞았고, 다른 하객은 바닥에서 튀어 오른 유리 파편에 다리를 다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고 직후 놀란 하객들이 밖으로 대피하는 등 큰 소란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호텔 측의 부실한 시설 관리를 확인하는 한편 A 씨와 B 씨를 형사입건해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입건한 피의자 모두 예식장 시설 관리에 대한 책임이 있다"면서 "관련자 조사 등을 통해 혐의가 입증됐다고 보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호텔 측은 "다친 피해자들과 현재 합의 중인 단계"라면서 "피해 복구를 위해 피해자들과 꾸준히 연락하고 있으며 조만간 합의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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