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삼락·화명 친수구간도 녹조...올해 첫 ‘관심’ 발령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28일 오후 3시 기해 조류경보제 발령
2주 연속 유해 남조류 세포 수 2만 개 이상
“친수활동·어패류 어획 등 자제해야”

지난 2018년 8월 부산 시민의 식수원인 경남 양산시 물금읍 물금취수장 앞 낙동강이 녹색으로 변한 모습. 김경현 기자 view@ 지난 2018년 8월 부산 시민의 식수원인 경남 양산시 물금읍 물금취수장 앞 낙동강이 녹색으로 변한 모습. 김경현 기자 view@

기온이 높은 날씨가 지속되면서 낙동강변 친수구간인 부산 삼락·화명 수상레포츠타운에도 올해 첫 조류경보제가 발령됐다.

부산시는 28일 오후 3시 부산 사상구 삼락 수상레포츠타운과 북구 화명 수상레포츠타운 지점에 올해 첫 조류경보제 ‘관심’ 단계를 발령한다고 이날 밝혔다.

시에 따르면 두 지점의 낙동강 시료를 채취해 유해 남조류 세포 수를 측정한 결과, 삼락 수상레포츠타운 지점에서 지난 18일 ml당 2만 6033개가 측정됐고, 이어 25일에는 20만 6660개로 측정됐다. 화명 수상레포츠타운에서는 18일 ml당 2만 8517개, 25일 17만 6936개로 나타났다. 2주 연속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ml당 2만 개 이상을 초과하면 ‘관심’ 경보가 발령된다.

최근 수온이 높고 햇빛이 강해 조류 증식에 유리한 환경 조건이 지속되면서, 두 지점에서도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시는 추정하고 있다.

조류경보제 ‘관심’ 단계 발령에 따라 부산시는 삼락생태공원과 화명생태공원에서의 낚시, 수상스키, 수영 등 수상레저활동, 어패류 어획·식용 등의 자제를 알리는 현수막을 게시하고 안내 방송을 실시할 계획이다. 현장 순찰을 통한 계도 활동도 추진한다.

시는 지난해 6월부터 낙동강변 친수구간인 삼락·화명 수상레포츠타운에서 조류경보제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시는 올해부터 친수구간 조류 경보 발령 기준을 강화해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ml당 50만 개를 1번만 초과해도 ‘경계’ 단계를 즉시 발령하고 친수 활동을 금지하는 기준을 신설했다.

시 이병석 환경물정책실장은 “조류경보 해제 시까지 삼락과 화명 생태공원 주변에서 수상레저활동과 어패류 어획과 식용 등을 자제해달라”며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조류 발생 대응과 현장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1일에는 부산 시민의 식수 원수인 낙동강 하류 물금·매리 지점의 조류경보제가 ‘관심’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 발령됐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