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뚫고 생명 구한 7인 ‘LH 명예의인상’ 수상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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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서 일가족 구한 박진주 씨 등
극한 호우 당시 이웃 구조 나선 의인
LH서 명예의인상과 상장·포상금 수여

경남 산청군에 사는 박진주·유준희 씨 등 7명이 ‘LH명예의인상’ 수상자로 선정돼 상장과 포상금을 받았다. LH 제공 경남 산청군에 사는 박진주·유준희 씨 등 7명이 ‘LH명예의인상’ 수상자로 선정돼 상장과 포상금을 받았다. LH 제공

지난 7월 극한 호우 당시 자신을 돌보지 않고 이웃을 구한 의인들이 상을 받았다.

3일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에 따르면 경남 산청군에 사는 박진주·유준희 씨 등 7명이 ‘LH명예의인(義人)상’ 수상자로 선정돼 상장과 포상금 1500만 원(호별 500만 원)을 받았다.

박진주·유준희 씨는 당시 산사태로 토사에 묻힌 차량 내 일가족 4명을 삽과 망치를 이용해 구조했다. 또한 박제규 씨와 김동한 씨는 경북 청도에서 폭우로 불어난 하천에 떠내려가던 60대 남성을 발견한 뒤 즉시 하천으로 달려가 구조했다. 문종준 씨는 광주광역시 북구 침수지역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80대 할머니 세 명을 구조했고, 광주 북부소방서 소속인 최원일·이강준 소방관은 허리높이로 차오른 급류 속 차량에 갇힌 시민을 구조해 의인상을 받았다.

김재경 LH 경영관리본부장은 “폭우로 인한 급류·산사태 등 여러 위험한 상황에서 살신성인의 자세로 소중한 생명을 구하고자 달려간 시민 영웅들이 우리 사회에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LH명예의인상은 임직원 급여 공제로 마련된 나눔 기금을 활용해 재난·주거 안전 관련 위험한 상황에서 타의 모범이 된 우리 사회 숨은 의인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지난 2023년 마련됐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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