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 분뇨 수거해 온 70대, 임도서 차량 전복 아들과 사망
28일 양산 천성산 임도서 사고
30년 분뇨 수거 70대 아버지와
주말 일손 돕던 40대 아들 사망
경찰, 차량 브레이크 파손 추정
지난 28일 오전 9시 41분 양산시 상북면 천성산 임도에서 4t짜리 분뇨 수거 차량이 70m 아래로 추락해 경찰과 소방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독자제공
30년째 분뇨 수거 일을 해온 아버지와 주말을 맞아 일손을 거들겠다며 찾아온 아들이 탑승한 차량이 산에서 굴러떨어졌다.
이 사고로 안타깝게도 아버지와 아들이 한날한시 세상을 등졌다.
경남 양산경찰서에 따르면 28일 오전 9시 41분 양산시 상북면 천성산 임도에서 4t짜리 분뇨 수거 차량이 70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차량을 운전하던 70대 A 씨와 동승자인 A 씨의 아들 40대 B 씨가 사망했다.
오랜 기간 분뇨 수거 업무 해온 A 씨는 평소 아내와 현장을 다니다가, 이날은 주말이라 집으로 찾아온 아들과 함께 차량에 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차량은 2001년식으로 노후화가 심했으며, 사고 당시 A 씨가 직접 운전한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은 분뇨를 적재량의 절반가량 싣고 임도 내리막길을 내려가다 사고가 벌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평소에도 다니던 길이라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난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으며 브레이크 파손 여부 등을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