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설 명절기간 고속도로 교통사고, 절반이상 ‘전방주시 태만’ 원인
5년간 194건…사고 발생 원인 1위는 ‘전방주시 태만’
손명수 의원 “명절 특성상 2·3차 사고 이어질 수 있어”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일 경찰청 헬기에서 바라본 경기도 용인시 신갈분기점 인근 경부고속도로에서 차량이 오가고 있다. 항공촬영협조: 서울경찰청 항공대. 연합뉴스
최근 5년간 추석·설 명절 기간에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의 절반 이상이 ‘전방주시 태만’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손명수 의원이 한국도로공사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추석·설 명절 기간 고속도로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총 194건으로 집계됐다.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총 13명, 부상자는 총 144명이었다.
원인별로는 ‘전방주시 태만’으로 인한 사고가 106건으로 전체 사고의 54.6%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 ‘과속으로 인한 사고’가 27건, ‘안전거리 미확보’ 19건, ‘졸음운전’ 14건 등이었다.
고속도로 노선별로는 경부선이 27건으로 1위였고, 서해안선이 21건으로 2위, 중부내륙선이 19건으로 3위였다. 특히 경부선, 서해안선, 중부내륙선 등 주요 귀성·귀경길 노선에 사고가 집중된 것은 장거리 운행과 정체 구간에서의 주의력 저하가 큰 원인으로 여겨진다.
손명수 의원은 “온 가족이 모여 따뜻한 시간을 보내야 할 소중한 명절인데, 단 한 건의 교통사고가 큰 비극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차량 이동량이 많은 명절 기간에 고속도로 교통사고는 2차·3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이 큰 만큼 졸음쉼터 확충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 의원은 또 “운전자들 스스로도 ‘조금 늦더라도 안전하게 도착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점을 잊지 말고, 2시간마다 휴식하기, 규정 속도 준수, 앞차와의 안전거리 확보 등 기본적인 교통법규를 더욱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