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달군 한국 블록체인 기술… ‘익스팬드 노스 스타’ 첫날에만 MOU 20건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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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8곳 포함 30개 스타트업
최대 규모 248㎡ 공동관 운영
해외 바이어·투자자 몰려 인기

두바이 ‘익스팬드 노스 스타’에서 이루티 박상일(왼쪽) 부대표가 사진을 찍고 있다. 두바이 ‘익스팬드 노스 스타’에서 이루티 박상일(왼쪽) 부대표가 사진을 찍고 있다.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 최대 스타트업 전시회 ‘익스팬드 노스 스타’(Expand North Star)가 개막 첫날부터 한국 블록체인 기술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부산 기업 8곳을 포함한 30개 국내 스타트업이 참여한 ‘한국블록체인관’은 해외 바이어와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첫날에만 20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12일 오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항에 마련된 익스팬드 노스 스타 전시장. 개막과 동시에 전시자와 바이어, 투자자들이 몰리며 현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홀 1에 조성된 한국블록체인관은 단일면적 기준 가장 큰 규모(248㎡)를 자랑했다. 이곳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부산테크노파크 등의 지원을 받은 30개 기업이 참여해 하루 종일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부산에서는 스마트엠투엠과 마리나체인, 이루티, 세이퍼존, 크리에이티브코드, 딥브레인, 에이아이플랫폼, CK브릿지 등 8개 업체가 참가했다.

이날 부산 기업 중 가장 눈길을 끈 곳은 인공지능(AI)·블록체인 기반 콘텐츠 플랫폼을 선보인 이루티였다. 김유성 대표와 박상일 부대표는 ‘K팝 데몬헌터스(케데헌)’의 캐릭터 ‘사자보이즈’를 모티브로 검은 갓과 도포 차림으로 등장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김 대표는 “한국 콘텐츠를 중개하는 기업으로서 K콘텐츠 감성을 살린 ‘케데헌 마케팅’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관람객들은 한국 블록체인 기술의 수준에도 깊은 인상을 받았다. 이탈리아 업체 스테이블코인인사이더의 공동 설립자 키아라 무나레또 씨는 “사이버보안은 이제 기업 간 거래(B2B)와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를 모두 아우르는 통합 대응이 필요하다”며 “이 회사는 단순한 해킹 방지 수준을 넘어 전방위적 보호 체계를 구축하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오후에는 홀 1 블록체인 스테이지에서 ‘KISA 프레젠테이션’도 열렸다. 이 자리에서 한국블록체인관 6개 기업이 자사의 블록체인 기술과 서비스를 발표했다. 펀블은 토큰증권(STO) 기반 자산거래 플랫폼을, SNPLAB은 AI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아이오트러스트는 웹3 지갑 기술을 선보였다. 또 엔에프타임은 개인 맞춤형 대체불가토큰(NFT) 서비스, 마리나체인은 해양물류 AI 설루션, 더블엠소셜컴퍼니는 문서 위조 방지 블록체인 인증 시스템을 공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KISA 양범선 블록체인확산팀장은 “올해는 지자체와 기업들이 함께 참여해 해외 바이어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난해보다 훨씬 높았다”고 밝혔다.

두바이/글·사진=황석하 기자 hsh03@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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