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효, 끈질긴 노력 끝에 ‘부산 끼인 세대’ 종합 계획 도출
시의회 입성 10개월 만에 5분 발언으로 조명
전국 최초 관련 근거 마련에 나서기도
“끼인 세대 행복해야 청년, 부산에 남아”
부산시가 전국 최초로 정책 소외 계층인 35~54세, 이른바 ‘끼인 세대’만을 종합 지원하는 안을 마련하게 된 데에는 한 지방의원의 끈질긴 노력이 있었다.
부산시는 14일 만 35세 이상 55세 미만 세대의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제1차 부산시 끼인 세대 지원 종합대책’을 수립·추진한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2028년까지 4년간 약 918억 원을 투입, △일자리 △역량개발·교육 △주거안정·금융 △문화·여가 △출산·양육 △노후준비·건강 6대 분야 32개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계획은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부산시의회 기획재경위원회 소속 김태효(사진·해운대3) 의원이 제정한 ‘부산광역시 끼인 세대 지원 조례’에 따라 수립하게 됐는데, 그 첫 시작은 그가 시의회에 입성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이다.
김 의원은 임기 10개월 차인 2023년 5월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한국 끼인 세대를 첫 조명했다. 당시 김 의원은 “청년 대상으로는 121개 사업에 약 2200억 원이 투입되며 노년 사업은 53개로 약 2조 2000억 원의 예산이 반영돼 있는 반면 304050세대 관련 사업은 단 1개 뿐인 실정”이라며 “가족 형성과 주요 경제 활동을 수행하며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30·40·50세대의 불안을 들어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이후 그는 5개월 뒤인 2023년 10월 전국 최초로 ‘부산시 끼인 세대 지원 조례’를 마련하며 입법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어 올해 4월에는 끼인 세대의 실태와 인식 조사, 그에 따른 정책개발을 위한 연구용역을 완료했으며 곧바로 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그 결과가 이번 발표로 이어졌으며 이미 끼인 세대 지원의 핵심인 4050 고용 안정과 관련해 해당 세대 채용 촉진사업은 지난해 1월부터 우선 시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의원이 이처럼 끼인 세대를 위한 실효성 있는 지원을 위한 의정활동에 집중해왔지만 그 과정에는 여러 난관도 있었다. 끼인 세대는 정책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상대적인 소외를 받고 있는 계층인 까닭에 각계에서는 저조한 관심도를 보여왔다. 이에 자칫 동력을 잃을 수도 있었으나 김 의원이 포기하지 않고 정책을 밀어붙이면서 900억 원대에 달하는 예산을 확보하게 됐다.
김 의원은 “정책발굴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 중에 ‘끼인 세대가 부산에서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줘야 청년이 부산에 남는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며 “이번 종합계획 수립으로 그동안 소외됐던 끼인 세대들이 자신들도 누군가로부터 배려받을 수 있고 지원받을 수 있다는 위안을 얻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국 우리 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이들의 역량을 보전하고 강화하는 것이 인구소멸위기 도시 부산을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