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APEC… 부산시 “먹거리 안전 점검하라”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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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 구·군에 안전 관리 공문
식자재 소비기한 등 점검 주문
APEC 대비 숙박 시설 등 살펴

15일 부산역 광장에 전국체전을 홍보하는 대형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정종회 기자 jjh@ 15일 부산역 광장에 전국체전을 홍보하는 대형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정종회 기자 jjh@

17일 부산 전국체전부터 시작해 내달 중순까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정상회담, 부산불꽃축제 등 대규모 행사가 잇따라 열리면서 부산에서는 ‘안전한 먹거리’를 위한 손님맞이 채비가 시작됐다.

부산시는 16개 구·군에 내달 15일까지 관내 음식점 등의 식품 안전을 관리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각 구군 식품위생 관련 부서에 주요 번화가 등에 위치한 음식점의 식자재 소비기한과 보건증 지참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이번 점검은 이번주 개막하는 부산 전국체전부터, 이달 말 경주 APEC 정상회담에 따른 일부 정상들의 숙박과 경제인 회의, 내달 15일 부산불꽃축제 등 대규모 행사가 연달아 이어지면서 미리 식품 안전 관리에 나선 것이다. 전국체전은 참가자만 약 2만 8791명에 달하고 APEC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일부 정상이 부산에서 숙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국 경제인들 또한 26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되는 제4차 APEC 기업인 자문회의를 위해 부산에 다수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체전이 열리는 17일부터 부산시는 위생 분야 종합 상황실을 운영하며 식중독 대책팀을 가동한다. 이번 대회를 위해 오랜 기간 훈련하며 준비한 선수들이 혹여 식중독 등에 걸리지 않도록 대응 기준도 강화했다.

기존에는 50인 이상 의심자가 발생하는 경우 시에서 합동 원인 조사에 나서는데, 이번 전국체전 기간에는 선수단 중에서 식중독 의심자가 2인 이상 발생하는 경우 합동 원인 조사를 수행하는 것으로 대폭 강화됐다. 부산지방식약청 신속 검사 차량을 배치받아, 혹여 선수들이 식중독 의심 증상 등을 보이면 즉각 검사해 확대를 막을 계획이다.

1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경북 경주 APEC 정상회담 기간 일부 국가 정상들이 부산에서 숙박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식약처와 함께 대비에 나섰다. 지난 13일 시와 부산지방식약청 등 관계자는 숙소 2곳과 만찬 제공 업체 1곳을 방문해 1차 사전 점검을 벌였다. 제4차 APEC 기업인 자문회의가 있는 26일부터 정상회담이 끝나는 1일까지 24시간 대응 체제도 유지된다.

특히 정상들이 숙소에 묵는 기간 동안 숙소에 소속 검식관이 배치되고, 조석식 등 음식물은 제공 4시간 전 신속 검사를 시행해 안전성을 확인한 뒤 제공한다.

부산시 보건위생과 관계자는 “전국체전과 APEC뿐만 아니라 다음 달 불꽃축제까지 예정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전에 철저히 점검해 대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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