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차례 캄보디아 다녀온 남성, 죄책감 느끼고 경찰에 자수
통장 빌려주는 대신 1200만 원 약속받아
지난 7~9월 세 차례 캄보디아 방문
죄책감에 15일 해운대경찰서에서 자수
16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범죄단지인 태자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캄보디아 현지 범죄 조직에게 1200만 원을 받는 대신 통장을 빌려준 남성이 경찰에 자수했다.
16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50대 남성 A 씨는 15일 해운대경찰서를 방문해 “최근 3차례 캄보디아를 다녀와 범죄 조직에게 통장을 빌려줬다”고 자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기초생활수급자인 A 씨는 텔레그램을 통해 통장을 며칠 빌려주면 1200만 원가량 돈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이에 지난 7월과 8월, 그리고 지난달 세 차례 이른바 ‘웬치’라 불리는 캄보디아의 범죄단지를 방문했다.
A 씨는 범죄에 가담했다는 죄책감을 느끼고 경찰에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를 사기방조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기초조사 후 전담 부서인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이관하여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