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단체 “고리2호기 폐쇄, 정부가 결단하라”
사고관리계획서 승인 원안위 비판
탈핵부산시민연대는 27일 오전 11시께 부산시청 광장에서 원안위의 고리2호기 사고관리계획서 승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탈핵부산시민연대 제공
부산 기장군 고리원전 2호기의 계속 운전 심의 중단을 촉구하는 시민단체가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의 사고관리계획서 승인을 규탄하고 나섰다. 심의 중단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이들 단체는 “계획서가 면밀하게 검토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탈핵부산시민연대는 27일 오전 11시께 부산시청 광장에서 원안위의 고리2호기 사고관리계획서 승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대기확산인자와 항공기 충돌 대응 기준 등 기술적 문제에 대한 검토와 보완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사고관리계획서를 면밀하게 검토하지 않고 서둘러 표결이 강행됐다”고 주장했다.
원안위는 지난 23일 회의를 열고 고리2호기 사고관리계획서 승인 안건과 계속운전 허가 안건을 순서대로 심의했다. 사고관리계획서 표결을 진행한 결과 재적위원 7인 중 반대 의사를 밝힌 진재용 위원을 제외한 6인 찬성으로 원안 의결됐다.
시민단체는 원안위가 계속운전 허가 안건 심의를 앞두고 있는 만큼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원안위 스스로가 규제기관의 책무를 망각하고 수명연장의 길을 터주는 일을 자임한 상황”이라며 “이재명 정부는 침묵할 것이 아니라 고리2호기 폐쇄와 탈핵을 결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민단체의 반발은 다음 달 13일 계속운전 허가 안건 심의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들은 지난 20일 서울행정법원에 원안위 심의 절차가 위법하다며 중단을 촉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바 있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