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공, 탄소중립 전환에 3년간 2973억원 지원…“민간 탄소감축 투자 확산 기대”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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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전환 선도프로젝트 융자사업’ 하반기 16건 선정
철강·유화 등 주력산업 중심 산업계 탄소감축 기술투자 촉진

부산 명지녹산국가산업단지 전경.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지역본부 제공 부산 명지녹산국가산업단지 전경.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지역본부 제공

한국산업단지공단은 ‘2025 탄소중립 전환 선도프로젝트 융자지원사업’ 2025년 하반기 공고 결과, 총 16건의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향후 3년간 총 2973억 원 규모의 융자지원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온실가스 배출을 획기적으로 감축할 수 있는 장기·대규모 설비투자 및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장기·저리의 융자금을 지원해 산업계의 자발적인 탄소중립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선정된 프로젝트에는 철강·석유화학·조선 등 주력산업 분야의 기업이 다수 포함됐다. 중소기업 10개사(63%), 중견기업 1개사(6%), 대기업 5개사(31%) 등 규모별로 고르게 분포됐다. 산업 전반의 탄소감축 투자 확산이 기대된다.

특히, 글로벌 경기 둔화와 수요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철강·석유화학 업종 기업들이 탄소배출 저감과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본사 전경. 산업단지공단 제공 한국산업단지공단 본사 전경. 산업단지공단 제공

또한, 올해 하반기 새로 도입된 ‘넷제로 챌린지 X’ 가점 제도를 통해 이산화탄소(CO2) 포집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 선정되는 등 혁신적인 탄소중립 기술 확산의 효과도 예상된다. 선정 기업은 연 1.3% 금리(1년 변동)로 3년간 융자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상환기간은 최대 10년(3년 거치, 7년 원금분할상환)이다. 기업 규모별 융자 비율은 중소기업은 최대 100%, 중견기업 90%, 대기업 50%까지 지원된다.

산업단지공단은 이번 융자지원을 마중물로 3년간 2979억원의 융자를 지원해 약 9630억원 규모의 민간투자 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중은행과의 협업 체계를 강화하고, 기업의 투자 이행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후속 지원을 병행할 계획이다.

이상훈 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기술혁신과 투자 확대는 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속가능한 성장의 핵심”이라며 “공공의 정책금융이 산업현장의 실질적 온실가스 감축으로 이어지고, 민간의 자발적 탄소중립 투자가 확산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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