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고리2호기 계속운전 승인…안전한 계속운전에 최선"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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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 재가동 목표…"10기 계속운전 첫 시작"

고리원자력발전소(부산 기장군 장안읍) 전경(오른쪽 두 번째가 고리 2호기). 한수원 제공 고리원자력발전소(부산 기장군 장안읍) 전경(오른쪽 두 번째가 고리 2호기). 한수원 제공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13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리 2호기(부산 기장군 장안읍 소재) 적기 재가동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이날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가 고리 원전 2호기 계속운전 허가를 승인한 직후 낸 보도자료에서 "고리 2호기가 계속운전을 위한 충분한 안전성이 확보됐음을 최종 확인한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수원은 2030년 이전 운전 허가 기간이 만료되는 원전 10기를 대상으로 계속운전을 추진해온 가운데 이번 허가가 향후 국가 에너지 및 산업 정책 측면에서도 상당한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수원은 현재 진행 중인 설비 개선을 마치고 규제 기관의 정기 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확인한 후 내년 2월 고리 2호기를 재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대욱 한수원 사장 직무대행은 "계속운전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미래 전력 수요 증가에 대한 안정적 에너지 공급원으로서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2050 탄소중립 실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수원에 따르면, 고리 2호기는 1983년 8월 10일 상업운전을 시작한 국내 두 번째 원전으로, 2023년 4월 8일 운전허가기간(40년 설계수명)이 종료되어 정지됐다. 한수원은 고리 2호기의 계속운전을 위해 2022년 4월 계속운전 안전성 평가서를 제출하고, 계속운전 방사선환경영향 평가에 대한 주민의견수렴 결과를 포함한 계속운전 운영변경허가를 신청한 이후 3년 7개월여 동안 규제기관의 엄격한 심사를 받았다.

한수원은 고리 2호기를 포함해 2030년 이전 운전허가(설계수명) 기간이 만료되는 원전 10기(고리 2·3·4호기, 한빛 1·2호기, 한울 1·2호기, 월성 2·3·4호기)의 계속운전 안전성평가보고서를 원안위에 제출해 심사를 받고 있다. 원전 10기 계속운전의 첫 시작인 고리 2호기 계속운전 승인은 한수원 뿐만 아니라 국가 에너지 및 산업 정책 측면에서도 상당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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