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우 6년 8개월 만에 신보… "잠들어 있던 감정·팬들 깨우고 싶어"
두 번째 미니 앨범 ‘어웨이크’
타이틀곡 ‘스웨이’ 등 6곡 담아
그룹 인피니트 출신 장동우가 6년 8개월 만에 신보를 내고 활동을 시작한다. 장동우 제공
그룹 인피니트 출신 장동우가 6년 8개월 만에 솔로 가수로 돌아왔다. 장동우는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두 번째 미니 앨범 ‘어웨이크(AWAKE)’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오랜 시간 잠들어 있던 감정과 팬들을 깨우고 싶었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군 공백기, 팬데믹, 소속사 이동 등 여러 변수가 이어지며 솔로 활동이 길어졌지만 “래퍼·댄서에서 보컬리스트까지 확장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이번 컴백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장동우는 이번 앨범의 전 과정을 스스로 책임졌다. “뮤직비디오, 재킷, 의상, 콘셉트 회의까지 모든 미팅에 빠지지 않았다. 왜 엔터사가 투자를 받고, 왜 스트레스를 받는지 몸으로 알게 됐다”며 웃었다. 울림엔터테인먼트와의 이별, 두 차례 소속사 이동, 군 복무 중 디스크 부상 등 여러 상황을 지나온 그는 “돌고 돌아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이 커졌다”고 했다. “새 회사를 알아보는 시간까지 신보 준비에 오롯이 쏟고 싶었어요. 오랜만에 선보이는 앨범이라 그만큼 더 공을 들이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쉽지 않더라고요. 엔터테인먼트 업계 수많은 대표님들이 존경스러웠어요.(웃음)”
18일 발매한 새 앨범 ‘어웨이크’는 반복되는 일상을 흔들어 깨운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그래서 타이틀곡 ‘스웨이(SWAY)’도 특정 휴대전화 알람 소리로 시작하는 실험적 구성을 했다. 장동우는 “듣자마자 꺼버리고 싶다는 분도, 신선하다는 분도 있었다”며 “어떤 반응이든 ‘각인’이 중요했다”며 이 곡을 타이틀로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신보에는 타이틀곡을 비롯해 인트로 트랙인 ‘슬리핑 어웨이크’와 수록곡 ‘틱택토’ ‘인생’ ‘슈퍼 버스데이’ ‘스웨이’ 중국어 버전 등 6곡이 담겼다.
이번 앨범에서 눈에 띄는 콘셉트는 광대와 조커 이미지다. 그는 “인생을 해학적으로 풀고 싶었다. 태어난 것 자체가 승리라고 생각한다”면서 “실패를 겪고 다시 일어서며 쌓은 것들이 나를 만드는 무기”라고 말했다. 이어 “혼란은 누구에게나 오지만 그게 정말 혼란만은 아닐 수 있다”며 “나에게 답을 주는 과정일 수도 있고, 어떤 일이든 양면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경험이 삶을 전진시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의 목표를 묻자 그는 밝게 웃으며 “일단 대출을 갚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결과적으로는 ‘장동우는 뭐든 할 수 있네?’라는 인식을 남기고 싶어요. 저는 도전하는 게 즐거워요.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