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슈퍼컴퓨터 탑재한 신형 CLA 내년 국내 출시
차량의 모든 영역 업데이트…지속적 개선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 주행·충전 등
차량과 복잡한 대화도 가능…단기 기억도 가능
이번 달부터 실시간 고객 항공 정보 서비스
슈퍼컴퓨터가 탑재된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CLA’.벤츠코리아 제공
메르세데스-벤츠가 내년에 슈퍼컴퓨터를 탑재한 첫 번째 차량 ‘디 올 뉴 CLA(신형 CLA)’를 선보인다.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 주행·충전 등 모든 영역에서 업데이트가 가능하고, 차량과 복잡한 대화도 할 수 있게 된다.
24일 벤츠코리아에 따르면 한국 시장에 내년 선보일 신형 CLA는 벤츠에서 자체 개발한 MB.OS를 탑재한 최초의 차량으로, 벤츠 인텔리전트 클라우드에 연결되는 슈퍼컴퓨터를 장착했다.
MB.OS는 벤츠가 자체 개발한 전용 운영 체제로, 특별 제작된 ‘칩 투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차량의 모든 영역에 대해 접근할 수 있다. 인포테인먼트와 자율주행, 차체·편의성, 주행·충전에 이르기까지 주요 차량 기능에 대한 정기적인 무선 업데이트(OTA)가 가능하다.
또한 MB.OS 기반의 4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해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인공 지능을 하나의 시스템에 통합한 최초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며, 직관적인 상호작용과 높은 수준의 개인화를 구현한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특히 차량에 탑재된 ‘MBUX 버추얼 어시스턴트’는 생성형 AI를 통해 차량과 운전자 간 관계를 혁신적으로 바꿔줄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대화는 물론이고 단기 기억도 가능해 실제 사람과 대화하는 것과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복잡한 요구나 연속된 질의를 이해하고, 챗GPT4.0과 마이크로소프트 AI 기반의 검색·답변 엔진인 ‘빙’을 통한 정보 검색, 구글 제미나이를 통한 내비게이션 관련 응답 등이 가능하다. 감정 인식 기반의 애니메이션 반응을 통해 운전자와 직관적인 소통도 지원한다.
메르세데스-벤츠 3세대 MBUX 작동 모습.벤츠코리아 제공
앞서 벤츠는 지난 2023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진행된 ‘벤츠 전략 업데이트’에서 새로운 MMA(메르세데스 모듈러 아키텍처) 플랫폼과 함께 개발중인 전용 운영체제 MB.OS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지난 3월 MB.OS를 최초로 탑재한 MMA 기반의 첫 번째 차량 신형 CLA를 선보인 바 있다.
벤츠코리아는 “벤츠는 ‘모두가 선망하는 자동차’라는 비전 아래 디지털 영역에서도 고객들에게 차별화되고 우수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혁신에 힘을 쏟고 있다”면서 “특히 차량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구성 요소들에 완벽하게 접근 가능한 전용 운영체제 개발, 글로벌 파트너사들과의 협업 등을 통해 고객들의 디지털 경험을 끊임없이 진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벤츠코리아는 국내 기업들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먼저 지난해 출시한 11세대 E클래스와 ‘CLE’를 시작으로 2026년형 ‘GLC’, C클래스, ‘SL’, ‘GT’ 등에 MB.OS의 선행 버전인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국내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 고객들은 유튜브, 줌, 앵그리버드, 틱톡 등 다양한 제3자 개발앱들을 이용할 수 있는데, 특히 한국 소비자들을 고려한 에센셜, 플로, 멜론, 웨이브 등 국내의 다양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와 OTT도 제공한다. 여기에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맞춤 설계된 내비게이션 ‘T맵 오토’도 적용하고 있다.
이번 달부터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디즈니플러스, 소니픽처스 ‘라이드뷰’, 스포티파이 등 다양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앱들을 추가했으며, 한국 고객을 위한 다양한 전용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먼저 벤츠 R&D 코리아 센터가 개발한 ‘인천국제공항 실시간 항공 정보’ 서비스는 항공편 정보 연동, 주차장 추천, 공항 내부 혼잡도 기반 소요 시간 안내 등 실질적 편의를 강화한 다양한 기능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운전자는 공항 도착부터 탑승구까지의 예상 이동 시간과 여유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길 안내 시 목적지로 설정한 영업점의 휴게·영업 종료 시간을 미리 알려주는 ‘휴무시간 알림’ 서비스를 새롭게 제공하고 있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