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민·김옥숙·정진경 작가, 제25회 부산작가상 수상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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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시, 소설, 다원장르 부문에 선정
12월 4일 부산호텔에서 시상식 진행

제25회 부산작가상 수상자. 왼쪽부터 신정민 시인, 김옥숙 소설가, 정진경 시인. 부산작가회의 제공 제25회 부산작가상 수상자. 왼쪽부터 신정민 시인, 김옥숙 소설가, 정진경 시인. 부산작가회의 제공

부산작가회의가 2025년 제25회 부산작가상 수상자로 시 부문 신정민 시인, 소설 부문 김옥숙 소설가, 다원장르 부문 정진경 시인을 선정했다. 심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출간된 부산 문인들의 작품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시 부문 신정민 시인은 시집 ‘너무 많은 창문들’(파란)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시집은 “시인의 존재 방식에 대한 깊이 있는 탐색을 통해 숨 막히는 현실을 살아갈 만한 곳으로 변전시켜 수용해 내는 능력이 돋보인다”는 심사평(심사위원 조향미, 허정)을 들었다. 2003년 부산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신정민 시인은 이번 수상작을 포함해 7편의 시집을 냈으며, 최계락문학상(2020)과 지리산문학상(2022)을 받은 중견 시인이다.

소설 부문 김옥숙 소설가의 수상작은 장편소설 ‘천사가 죽던 날’(도토리숲)이다. 심사위원단(김헌일, 문재원)은 “동시대의 민낯을 섬세하게 포착하면서도 돌봄과 연대의 가능성을 품은 서사로서 우수한 성취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김옥숙 소설가는 2003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시)와 전태일문학상(소설)에 당선되며 등단한 후 시와 장편 소설, 소설집, 에세이집 등을 꾸준히 출간하며 왕성한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소설집 ‘소파에 뚫린 구멍’(실천문학)으로 제14회 천강문학상 소설 대상을 받았다.

다원장르 부문 수상작은 정진경 시인의 평론집 ‘액체인간의 자화상’(푸른사상)이다. “현대사회의 부정성에 대응하는 시인의 의식을 심도 있게 분석했다”는 심사평(심사위원 김경복, 김주현)을 들었다. 2000년 부산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정진경 시인은 4권의 시집과 두 권의 평론집을 냈으며 2014년 요산창작기금을 받았다.

제25회 부산작가상 시상식은 12월 4일 오후 6시 부산 중구 부산호텔 1층 예다움홀에서 열린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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