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경제 하반기 회복국면, 내년엔 뚜렷한 회복세”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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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 발표
올해 성장률 0.9%, 내년 1.8% 예측
향후 5년간 재정여력 부채수준 양호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국제통화기금 본부 현판. 부산일보 DB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국제통화기금 본부 현판. 부산일보 DB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 경제가 올해 하반기부터 회복국면에 진입해 내년에는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은 2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국제통화기금 한국 미션단이 지난 9월 11일~24일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주요 정부 부처 및 관계기관과 실시한 면담 등을 기반으로 작성됐다. 회원국의 거시경제·재정·금융 등 경제상황 전반을 점검하고, 정책을 권고하는 보고서다.

IMF는 한국경제가 올해 하반기부터 회복 국면으로 진입해 내년에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완화적인 통화·재정정책과 선거 이후 개선된 소비심리 영향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민간소비가 회복될 것으로 예측하면서 올해 성장률을 0.9%로 제시했다.

내년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감소하고 2025년 추경 등 정책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가운데, 기저효과 등이 맞물리며 성장률이 1.8%로 상승하고 점진적으로 잠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국제통화기금 이사회 역시 한국경제가 대내외 충격 속에서도 견조한 회복력을 보인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 한국의 견고한 경제기초와 정부의 효과적인 정책운용이 이를 뒷받침했다고 밝혔다.

다만 무역 및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 가능성, 인공지능(AI) 수요 둔화에 따른 반도체 부진 등과 같은 하방 위험 역시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물가상승률은 원화절상·유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올해 2.0%, 내년 1.8%으로 목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단기적인 재정확장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중기 재정기조가 중립적이며 향후 5년간 재정여력과 부채 수준이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IMF는 새 정부의 단기 경기부양책과 중장기 성장전략을 모두 높이 평가했다.

충분한 정책여력과 경제상황을 감안할 때 현 시점에서 완화적 통화·재정정책이 적절하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경기하방 위험이 현실화되는 경우, 적절한 시점에 추가적인 완화정책도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성장 지원효과가 높은 연구개발(R&D)과 혁신 분야 투자를 강화할 것을 조언했다.

금융 부문에 대해서는 최근 정부가 추진한 부동산시장 안정화 대책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관리 노력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상법 개정과 외환시장 구조개선 등 최근의 제도개선 조치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완화와 국내 장기투자 기반 확충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국제통화기금은 민간소비 회복을 위해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하고 고령자 취업확대,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직무 중심으로의 임금체계 개편 등과 같은 소득기반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수출은 특정 국가·품목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 등을 지적하면서, AI 도입과 연구개발 확대 등을 통해 첨단 제조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서비스 수출 확대, 역내 교역 강화 등 수출 기반을 다변화할 것을 권고했다.

마지막으로 국제통화기금은 잠재성장률 3% 달성을 위해서는 구조개혁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비스업과 중소기업 규제 완화, AI 도입 등이 장기적인 생산성 향상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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