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이사 5개월째 공석…뿔난 KAI 노조 상경 투쟁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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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주주’ 수출입은행서 집회
“대표 공석 탓 산업 전체 방치”
무책임함 질타·경영 정상화 촉구

KAI 노조 확대 간부 100명은 10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수출입은행 본점 앞에서 대표이사 인선 촉구 및 수출입은행 규탄 집회를 진행했다. KAI 노조 제공 KAI 노조 확대 간부 100명은 10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수출입은행 본점 앞에서 대표이사 인선 촉구 및 수출입은행 규탄 집회를 진행했다. KAI 노조 제공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 공백 사태가 5개월째 지속되자 노조가 상경 투쟁에 나섰다.

KAI 노동조합 확대 간부 100명은 10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수출입은행 본점 앞에서 대표이사 인선을 촉구하는 규탄 집회를 열었다.

국내 대표 우주항공 체계종합기업인 KAI는 현재 5개월째 대표이사 공석 상태다.

노조는 “대표이사 공석으로 수출 사업 결재 지연, KF-21·FA-50 프로그램 일정 차질, 국제 파트너십 협상 지연 등 회사의 핵심 기능 전반이 흔들리고 있다”며 “국가 전략산업을 총괄할 리더십 부재로 산업 전체가 방치되고 있다”고 언성을 높였다.

KAI 노조는 수출입은행을 찾아 KAI 대표이사 선임과 경영 정상화를 촉구했다. KAI 노조 제공 KAI 노조는 수출입은행을 찾아 KAI 대표이사 선임과 경영 정상화를 촉구했다. KAI 노조 제공

이어 “그런에도 최대 주주인 수출입은행은 어떠한 설명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이런 태도는 국가 핵심 방산기업을 사실상 ‘방치’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동조합 요구에 부합하는 대표이사 인선·경영 정상화 △산업 안정성을 고려한 전문성과 책임 중심 인사 원칙 확립 △향후 인선 과정의 기준·절차 투명화를 요구했다.

노조는 “정치 상황과 무관하게 산업의 리더십은 멈춰서는 안 된다. 신임 대표이사 인선이 조속히 이뤄져야 내년도 사업 예산과 조직을 확정할 수 있다”면서 “ 국가 전략산업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모든 정당한 수단을 동원해 투쟁하겠다”고 경고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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