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가스중독사고 피해자 1명 끝내 사망…경찰·노동청, 본사 등 압수수색
지난 2월 25일 오전 9시 45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포스코 포항제철소 2코크스공장에서 불꽃과 함께 검은 연기가 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한 가스중독사고로 중태에 빠진 피해자 3명 중 1명이 숨졌다.
15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포항제철소 내에서 유해가스를 마셔 중태에 빠진 뒤 병원에서 치료받던 50대 용역업체 직원 A 씨가 이날 사망했다. 앞서 지난달 20일 포항제철소 STS(스테인리스스틸) 4제강공장에서 슬러지(찌꺼기) 청소를 하던 A 씨 등 용역업체 직원 2명과 현장에 있던 40대 포스코 직원 1명이 유해가스를 마셔 중태에 빠졌고 출동한 포스코 소방대 방재팀원 3명도 구조 작업 중 유해가스를 마셔 다쳤다. 중태에 빠진 3명 중 A 씨를 제외한 2명은 상태가 호전됐고 포스코 방재팀원 3명은 금세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한 가스흡입 사고로 작업자들이 다친 사고와 관련해 경북경찰청 관계자들이 26일 포항제철소로 감식하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번 안전사고와 관련해 경북경찰청 중대재해수사팀과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은 이날 오전 9시 10분부터 수사관과 근로감독관 40여명을 투입해 포스코 포항 본사와 포항제철소 내 관련 공장, 외주 청소업체 사무실 등을 대상으로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이번 합동 압수수색은 당시 청소작업 중 발생한 복합가스 중독사고의 경위를 밝히고 안전 관리 체계 작동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수사당국은 작업 일지와 지시서, 안전교육 자료, 위험성 평가서, 도급·하도급 계약 자료 등 작업 관련 서류, 사고 전후 내부 보고 문건, 사고 이전 이력 자료 등을 확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고 당시 청소 작업 공정과 현장 관리 실태, 원청과 하청 간 안전관리 책임 분담 구조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수사당국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사고 책임자와 관련자들을 상대로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적용을 검토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단계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사고 경위와 안전관리 책임 여부를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