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창원대 정문에 ‘벼루 씻는 연못’ 탁연지 조성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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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 안전 위해 정문 막아
휴식·재충전·소통 공간으로
“대학 첫인상이자 상징 장소”

국립창원대학교 정문에 학생들을 위한 친수공간 ‘탁연지’ 모습. 창원대 제공 국립창원대학교 정문에 학생들을 위한 친수공간 ‘탁연지’ 모습. 창원대 제공

국립창원대학교 정문에 학생들을 위한 친수공간이 조성됐다. 대학이 구성원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정문의 차량 통행을 포기하고 보행자 위주의 휴식 공간을 마련해 이목을 끈다.

창원대는 정문에서 대학본부 사이 약 5000㎡ 공간에 인공 연못을 만들어 시범운영 후 내년 1월 1일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연못의 이름은 ‘탁연지’로 씻을 탁(濯), 벼루 연(硯), 못 지(池)를 써 ‘벼루를 씻는 연못’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학생들이 캠퍼스에서 쌓은 사유와 성찰을 맑게 씻어내고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학내 공원인 탁청대(濯淸臺)의 정신도 계승했다.

탁연지는 대학 구성원 90%가 보행자인 데다 학내 연간 단순 통과 차량이 150만 대에 달했던 상황에서 정문으로 출입하는 차량은 막고 보행자에는 길을 여는 사업과 연계돼 추진됐다.

정문과 대학본부의 높낮이를 이용해 물이 연속적으로 떨어지는 폭포와 비슷한 ‘캐스케이드’ 형태로 지어지며 기존 잔디광장 확장으로 대학본부 개방감까지 확보했다. 지난 19일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가 통한 수정·보완 등을 거쳐 최종 준공하게 된다.

국립창원대학교 정문에 학생들을 위한 친수공간 ‘탁연지’ 모습. 창원대 제공 국립창원대학교 정문에 학생들을 위한 친수공간 ‘탁연지’ 모습. 창원대 제공

학생들에게 산책과 휴식의 공간·집중력과 창의력 회복의 공간으로, 교직원에게는 업무 효율성 증진·재충전의 공간으로, 지역 주민에게는 산책·운동·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창원대 박민원 총장은 “탁연지는 캠퍼스의 첫인상이자 마지막 풍경이 되는 상징적 장소로서 대학이 지닌 학문적 전통과 미래 비전을 함께 담아낸 공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안전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캠퍼스, 소프트웨어·하드웨어의 벽을 완전히 없앤 열린 대학을 만드는 데 대학과 지역사회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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